미국과 유럽의 전문 화장품 회사들과 명품 디자이너 회사들이 자사 제품 판매 전문점에다 피부 및 미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식공간까지 함께 마련해 주는 스파 시설을 곁들이는 영업방식을 속속 택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자사 제품 전문 판매장 기능과 제품 소개 및 상담 등을 위해 흔히 운영해 오던 직영 전문점에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파 개념을 접목한 새 영업 방식은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어 화장품 업계와 호화 명품 판매 및 스파 업계에서 관심을 쏟고 있다. 물을 강조하는 스킨케어 제품 전문 화장품 회사인 미국의 ‘에이치투오 플러스(H2O Plus)’는 최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점포에다 스파 시설을 해놓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200평방피트 크기의 ‘에이치투오 플러스 데이 스파’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를 목표로 꾸며졌는데 샤워, 조명, 유리 및 집기는 청결, 순수, 단순을 주제로 해서 구성됐고 바닷소리의 사운드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8시간 지속 얼굴피부 관리와 피부미백 및 해초 추출물에 의한 세포 재생 등 3개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객 중 20%가 량은 남성들이라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에이치투오 플러스는 실은 25개의 직영점을 포함해 전 세계에 70개의 데이 스파를 그동안 운영해 오며 사업성을 따져왔는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점포들에서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게 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의 명품 디자이너 제품 제조판매회사인 지안프랑코 페레는 경쟁회사인 돌체 앤드 가바나가 지난 1월 스파를 연데 자극받아 최근 밀라노의 직영점에 스파 시설을 함께 들여놓았다. 영국의 스파 전문회사로 미국 마이애미의 만다린 오리엔탈 스파 등 초호화 특급 시설들을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설치 운영하고 있는 ‘이스파(E’SPA)’가 설비한 페레의 스파는 직영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한 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즐기게 설계되어 있다. 이곳에는 원기를 돋우는 특수 풀 시설과 색깔 치료 기능의 조명 및 얼음방과 증기실 그리고 천연 오일 샤워 마사지 시설을 갖춘 2개 룸으로 운영되는데 일주일 중 이틀은 남성, 그 외 날들은 여성들이 받을 수 있다. 지안프랑코 페레 스파는 발 씻김과 특수 오일 흡입으로 시작해서 두피를 포함한 전신 마사지 등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명품 디자이너 제품 판매회사들의 스파 설치 운영은 수익성보다는 주제품의 판매 촉진과 홍보 등 부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회사들의 스파 시설 곁들이기 추세는 주 제품의 소개와 상담을 통한 판매 촉진은 물론 시너지 효과에 의한 수익성을 동시에 목표하는 새 사업모델이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파 설비는 애초 유명 고급 호텔들이 고객 서비스 설비의 하나로 설치 운영되어 오다 독립 분리 추세에 들어서면서 2000년대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산업으로 떠오르기 시작,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338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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