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데이콤과 롯데백화점이 국내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처음 개설한 이래 시장규모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6년에 14억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1999년에는 약 2천5백억원 정도에 이르렀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5천억원을 넘어서 연 평균 4백70% 가량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모두 2,565만명(58%)이라는 통계 수치로 볼 때, 2002년은 2조7천억원, 2003년은 약6조원, 2005년에는 약 11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쇼핑몰 수는 약 1천9백여개로 조사됐으며, 화장품이 8월말 기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지난해 8월 2.2%)로 급성장했음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외형성장과 적극적인 판매전략에도 불과하고 인터넷 소매기업들의 수익성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107개 쇼핑몰중 흑자인 업체는 4%에 불구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상당기간 적자구조에서 탈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가 나타난 것은 치열한 가격경쟁 등으로 상품 마진율일 매우 낮고 주문 처리, 배송 등 주문 이행 비용과 고객획득·유지비용, 마케팅비용 등이 상품 마진을 상회하면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중 약 55%가 상품 마진율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1천7백개 조사대상 업체 중 약 10%만이 월매출액 규모가 1억원을 넘고 있으며, 월 매출액 5억원 이상의 43개 쇼핑몰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이상의 업체가 매출 실적이 전혀 없거나 월 매출액 1백만원 미만의 영세사업자로 나타났다.
결국 국내 인터넷쇼핑몰은 부익부와 빈익빈이라는 취약한 시장구조를 형성하게 됐다. 이러한 원인은 차별적이지 못하고 치밀한 사업성 검토가 결여된 상태에서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고 유사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과당경쟁에 의한 자원낭비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상품을 직접보고 살 수 없다는 인터넷 구매의 특성상 오프라인에 비해 주문 배송 처리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인터넷쇼핑몰 이용시의 소비자 불만 사항은 제품 정보에 대한 표시 불충분, 더딘 배송시간, 복잡한 제품 검색과정, A/S 불만족 등 주문 배송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수익성 없는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등 내실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의 닷컴 위기론과 해외 쇼핑몰 업체의 국내 진출 등 시장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 관계자들은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단순한 외형축소와 통합, 아웃소싱의 확대 등으로는 획기적인 수익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익모델의 재검토와 함께 수익확보와 밀접한 가격 전략, 고객관리 등에서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으며, 기능 보완을 위해 오프라인과의 제휴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발표한‘전자상거래통계조사결과’에서 화장품의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8월에만 2백51억원 규모이며, 연간 총액은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서적등과 함께 18가지 종목으로 세분화했을 때 화장품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7월과 비교해 8월말 기준으로 화장품은 전월비 6.2%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에서 가전/전자/통신기기(19.2%), 컴퓨터 및 주변기기(13.8%), 생활용품/자동차용품(11.5%),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8.7%) 등 18개 종목에서 화장품은 8위를 차지했다.
어설픈 시장형성 인력-전문성-서비스 "3부족"...최근 성장 주춤 1997년 11월 코스메틱랜드(www.cosmetic.co.kr)가 처음으로 쇼핑몰을 개설한 이후 현재 화장품 인터넷쇼핑몰이라고 개설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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