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인력, 양적으론 팽창 질적으론 제자리 이론과 실무 겸비한 인력 양성 시급… 인접학문 이해 필수 연구 인력 어느 정도 되나 화장품의 발전은 곧 연구 인력의 자질 향상과 직결된다. 연구 기자재가 개발되고 생산 설비가 개선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다. 때문에 각 제조사에서도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대학이나 관련 기관에서도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연구 인력은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인 도약을 일궜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적인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 인력층이 엷어 공급이 수요에 못 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장품 관련 대학이 급증하고 있지만 적절한 교수진을 확보하지 못해 인력 양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재 화장품 전문 연구 인력은 제조사가 주도하고 있다. 화장품 학회 역시 제조사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의 화장품 관련 학과의 경우에도 제조사 연구소 출신의 강사가 많아 실제 학문으로 화장품을 연구하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 그렇다고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충분한 인원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도 심각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 리서치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태평양의 연구 인원은 총 231명이며 이 중 박사가 10%대인 23명, 석사가 197명으로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도 총 236명의 연구 개발 인력 중 박사가 13%인 30명으로 석사가 201명 85%에 달한다. 양사의 연구 인력만 해도 467명. 박사는 5명이며 석사는 398명이다. 이에 비해 코리아나의 연구 인력은 불과 52명. 이 중 박사는 2명이며 석사는 31명이다. 한불화장품은 총 451명이며 석사만 11명이다. 한국화장품의 연구 인력은 30명이며 이 중 박사는 2명 석사는 8명이다. 나드리는 41명의 연구 인력 중 석사만 8명이다. 애경산업은 17명의 연구 인력 중 11명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참존은 21명의 연구 인력 중 박사가 1명, 석사가 8명이다. 이렇듯 태평양과 LG생활건강에 연구 인력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이는 신원료와 신기술 개발에 있어 이들 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무엇이 걸림돌인가 화장품 연구 전문가가 탄생하지 않는 일차적인 이유는 사회적인 인식을 꼽을 수 있다. 화장품을 학문으로 여기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학자의 길을 걷는 이들 중에서도 화장품 보다는 생명공학이나 화학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보니 화장품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도 유사 학문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화장품학은 비단 화장품만의 학문은 아니다. 산업화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산업이 그러하듯 화장품 역시 인접 학문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있다. 의약, 화학, 생명공학, 환경학 등 인접학문을 제외하고 화장품을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화장품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화학, 피부연구, 소재 등에 대해서도 전문 지식을 습득해야 제대로 화장품에 대해 알 수가 있다. 기초 제품이나 색조 제품, 향수, 기능성 제품 등 화장품이라는 본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 뒤에도 주변 학문을 충분히 이해해야 제대로 화장품에 대해 알 수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화장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한 이들의 경우 대부분 연구소나 대학 연구실 등 현장에서 화장품에 대해 실무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학문적인 지식에 있어서는 시간적, 환경적 이유로 인해 부족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거쳐 이론적으로 화장품과 인접학문 지식을 습득한 이들의 경우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실무적인 지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전문적으로 화장품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경우에도 해외 유학을 떠나 유사학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보니 현재까지 국내 화장품 연구 개발을 이끌고 있는 이들은 제조사의 연구원들이 중심축이다. 현장에서 직접 화장품의 연구 개발 생산을 체험하는 이들 연구원들이 전문 지식과 관련 학문을 익히게 되면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최선의 대안책은 현재로선 화장품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은 ‘시간’으로 보인다.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과 자료와 인원이 축적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화장품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은 경험과 노력밖에 없는 것. 단기간에 열매를 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조사 연구원들의 경우 현장에서 배우는 노하우를 토대로 전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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