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주택가가 전문점의 최대 상권으로 나타났다.
‘매장 주변 상권’에 대해 전국 5397개의 전문점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전체의 47.2%인 2548개의 전문점이 아파트와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역세권으로 칭해지는 중심상권이 30.6%인 1654개로 나타나 뒤를 이었다. 재래시장도 16.1%인 867개로 조사돼 작지 않은 상권임을 보여줬다. 학교 주변이라는 응답자는 불과 1.8%인 97개점에 불과해 학교 상권은 미 인기상권으로 나타났다.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2.3%인 123개점에서 나왔으며 기타 의견이 2.0%인 108개가 있었다.
이번 상권조사에는 지역별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가격이 문란한 지역은 중심상권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아파트·주택가 상권의 경우 대도시가 높은 분포도를 보여 지방도시보다는 대도시가 주택상권이 발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래시장은 영남과 강원 등지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주택가 강세… 경기 재래시장 몰락
서울의 경우 아파트·주택가가 50%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총 1287명이 응답한 서울지역에서 아파트·주택가에 위치한 전문점은 49.0%인 631개점이었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형성된 역세권의 경우 27.7%인 357개점으로 조사돼 아파트·주택가 상권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상권이 형성돼 있긴 하지만 서울의 인구를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때문에 아파트·주택가 상권의 규모는 역세권에 못 미치지만 인접성과 고객 친밀도의 장점으로 가장 큰 상권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래시장은 17.4%인 224개점으로 조사돼 이 역시 작지 않은 상권임을 보여줬다. 재래시장의 위축에 따라 상권 규모의 축소가 예상됐지만 예상 외로 건재를 과시해 보였다. 학교 상권은 2.3%인 29개점에 불과했다. 이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역세권 위주의 대형 상권에 유입되고 대학생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많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학가 주변의 전문점의 폐업이 속출하는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 있는 전문점의 경우 2.6%인 34개점이 있었으며 0.9%인 12명이 기타 의견을 보였다.
총 747명의 전문점주가 응답한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주택가 상권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경기도는 아파트·주택가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답변이 54.6%인 408개점으로 조사돼 지역적인 특색을 보여줬다. 역세권 등 중심상권은 30.8%인 230개점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와 유사했다.
경기지역의 또 하나의 특색은 재래시장의 몰락에 있다. 경기지역에서 재래시장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답변은 9.1%인 68개점에 불과해 재래시장 상권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학교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답변은 전혀 없었으며 상권 미형성은 2.7%인 21명, 기타의견은 2.7%인 20개점에서 답했다.
소도시일수록 재래시장 영향 커
부산 역시 아파트·주택가 상권이 강세를 보였다. 부산지역에서는 52.0%인 106개 전문점이 아파트·주택가 상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세권과 중심상권에는 27.9%인 57개점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에 밑돌았다. 이는 부산의 중심상권이 최근 가격문란과 경쟁 심화로 입지 조건으로써 인기가 떨어진 탓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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