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최고의 화장품 회사 중의 하나인 프랑스 로레알의 린제이 오웬 존스 회장은 이라크 전쟁과 최근의 경기 하강 국면에도 불구하고, 로레알의 19년째 두 자리숫자 고속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히며, 세계 화장품 산업의 미래까지 아주 낙관적으로 관망했다. 가장 유능하고 탁월한 경영자 중의 한 사람으로 국제적 평가를 받아온 오웬 존스 회장은 화장품 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다만 고가품 분야와 여행관련 면세점 분야에서의 단기적 타격은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웬 존스 회장은 특히 화장품 산업의 장기 전망을 아주 좋게 보고 있었는데 이는 소득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더하여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 증가 추세에 근거한 것. 그에 의하면 오는 2015년까지는 80%의 여성들이 크림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지난 1990년대 4%에 불과했던 남성들의 크림 사용률이 2002년에는 21%로 늘어났으며, 2015까지는 50%로 더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로레알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 지역 등 신흥시장에서의 영업이 폭발적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어 큰 덕을 보고 있다. 그런데다 장기적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온 투자정책과 영업활동 및 제품제조 방침이 복합적으로 꾸준히 반영되어 최근의 사태 진전과는 달리 별다른 부정적 사태가 벌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장담했다. 파리 근교의 로레알 본사에서 투자 분석가들과의 연례 회동에서 이같이 설명한 오웬 존스 회장은 지난 3월 31일 현재 1/4분기 마감 결과 로레알의 총 매출액은 39억70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이것은 11.7%의 폭락을 보인 환율변동을 고려할 때 전년동기 대비 1.1%의 감소를 보인 수준이지만 매출액 규모로는 실상 10.4%나 불어났고, 연간 기준으로는 154억달러의 매출을 보여 15억8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 오웬 존스 회장은 특히 2002년 중의 영업 이익률이 전 해의 12.1%에서 12.9%로 크게 늘어 점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로레알 화장품은 서부 유럽지역에서 8.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반면 북미지역에서는 9.4%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 19%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에서는 61% 브라질에서는 50%씩의 초고속 매출 증가를 이룩했다. 로레알은 이들 신흥시장에 대한 생산 및 유통 등 인프라 구축을 지난 2, 3년간 집중적으로 수행해 왔던 만큼 그에 따른 투자 효과가 이제부터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웬 존스 회장에 의하면 로레알의 기본 전략은 시장별로 브랜드를 설정한 후 시간을 갖고 시장침투를 해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에서의 경우, 로레알은 산하의 비쉬 제품을 ‘닥터 비쉬’로 정하고 40여 만개의 약국 중 단 350개의 특약점을 선정, 서서히 공략해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로레알은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제품을 선별하고 분류한 후에는 통합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으며, 성급하게 여러 나라 시장에서 로레알의 모든 브랜드를 다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확실하게 선정된 개별 브랜드를 중심으로 특정 지역 특성에 맞춰 로레알의 진수를 녹아 들어가게 하는 정교한 마케팅 방법을 펼치고 있어 이것이 로레알의 성공을 담보해 주고 있는 것. 한편 오웬 존스 회장은 최근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웰라 합병에 따른 논평에서 업계의 경쟁은 항상 좋은 결과를 이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어스도르프 산하 니베아 화장품인수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330호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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