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뜨거운 응원열기로 인해 페이스 페인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얼굴에 갖가지 무늬와 글씨를 그려넣는 페이스 페인팅이 대중매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에 맞춰 메이크업 학원을 비롯한 색조전문 브랜드들도 월드컵 기간동안 페이스 페인팅 시연행사를 잇따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페이스 페인팅 제품은 크리오란, 미쯔요시, 그리마스, 메롬, 벤나이, 파델 등 수입품이 대부분이다. 국내제품은 프로페셔널 브랜드인 도도의 유투비 워터칼라와 새롭게 출시된 애리조 그레이트 페이스 코렉터 키트 등 극소수다. 이들 페이스 페인팅 제품은 유성과 수성으로 나뉘며 품질, 용량, 제품구성에 따라 가격대도 다양하다. 크리오란 코리아 영업부 김기순 실장은 “월드컵 기간 중 붉은 악마 등 응원단체나 기업에서 대량주문이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얼굴이나 몸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페이스·바디 페인팅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도 이벤트 문화가 서서히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페인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상태다. 도도메이크업 아카데미 최윤경 강사는 “이벤트 문화가 발달된 외국의 경우 페이스 페인팅은 물론 바디 페인팅까지 발달됐다” 며 “페인팅은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개념이 강한 메이크업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페인팅을 배우기 위해서는 미용관련 대학이나 전문 메이크업 학원에서만 가능하다. 페인팅 전문가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도 미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페인팅을 함께 하고 있다. 오즈 메이크업 홍보부 김혜련씨는 “월드컵을 계기로 페인팅 문화 발전과 함께 전문적인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 페인팅 제품대신 일반 물감을 이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피부 부작용에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일반 물감의 경우 피부에 무해하다는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사용이 늘고 있다. 이 경우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되거나 산화되어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또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도 조심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289호 기사)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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