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퓨전형 방판모델이 뜨고 있다. 메이케이코리아, 에이본코리아 등 수입방판업체들이 전통적인 판매방식에 e-비즈니스를 결합한 퓨전형 방판방식으로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한 중소기업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방판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방판사업은 오프라인 내에서만 이뤄진다’는 등식을 과감히 깨고 제품 주문부터 배송, 결재 등 구매의 전 과정은 물론 판매사원의 모집, 실적관리, 수당지급, 정보 제공 등도 온라인상으로 처리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방판모델은 기존 방판사업과 달리, 조직 구축과 운영에 따른 비용부담이 적고 본사와 조직원 간의 의사전달체계가 빠르다. 또한 판매사원의 활동 상황과 고객의 구매 패턴을 본사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정책 수립이 수월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구입이 가능하다’, ‘판매원의 재고부담이 적다’, ‘제품유출가능성도 낮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신생업체의 경우, 큰 자본 투자 없이도 방판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기존 방문판매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일부 소비층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몇몇 중소메이커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방판사업에 대한 관심폭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메이케이코리아의 손현주 마케팅담당은 “전자상거래는 흔히 직접판매와 대 립적인 모델로 이해되고 있으나, 오히려 전통적인 판매채널이 온라인을 통해 강화되는 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에이본코리아의 최미사 마케팅부장도 “직접 판매 방식에 익숙치 않거나 거부감이 있는 일반 소비자가 의외로 많다”며 “이들 대상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은 오히려 새로운 구매층을 확보하는 순기능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판매사원과 고객의 대다수가 주부층인 국내 현실에서 온라인과 접목된 방판사업이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또 기존 오프라인 방판사업에 비해 배송시간이 길다는 점과 판매사원 간의 결속력이 약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방판모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연, 카탈로그,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방식을 전개해온 메이케이코리아(대표 황명/www.merykay.co.kr)는 지난 3월부터 모든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 자사소속 판매 디렉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IBC(독립뷰티컨설턴트)의 직접판매방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자상거래의 이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에이본코리아(대표 졸렌 쿠/www.avonkorea.com)도 온라인을 통한 일반 소비자의 쇼핑 기능, 제품의 배송 기능, 에이본 레이디(판매사원) 신청 등 주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비자 마케팅 활성화와 에이본 레이디의 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온라인 마케팅 접목을 검토중에 있다. (329호 36면 기사)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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