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소는 지난 85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위생검사기관으로 70여 명의 연구원과 각종 검사시설 기구 등을 갖추고 식품의 자가 품질검사와 수입식품 등에 대한 민원검사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해와 검사 부문에 대한 노하우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하우와 인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것. 따라서 화장품 품질검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연구소는 지난해 말에 화장품 품질 검사 전문인력을 8명 보강하고 설비도 지난해에 14억어치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고성능 액체크로마티그래피 등 장비와 시설에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홍 소장은 “수입 식품 검사에는 대부분 3일 정도밖에 안 걸려요. 다른 곳에서 하는 것보다 몇 배나 빠릅니다. 시간이 곧 돈인 민간 업자들은 우리 연구소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일반화장품 기능성화장품 퍼머넌트 웨이브 제품 등에 대해 품질검사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자외선차단지수 측정장치 등의 최신 장비를 갖추었다. 검사기일은 대체로 7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며 하루 만에 가능한 것도 많다고 한다. 화장품은 식품처럼 먹는 것이 아니고 바르는 것이어서 식품보다는 검사가 수월할 것 같다고 홍 소장은 말한다.
또 홍 소장은 품질검사를 기피하고 벌금으로 때우는 일부 수입사들의 잘못된 행태는 “자칫 소비자들에게 화장품 전체에 대한 불신을 살 수 있다며 적극적인 품질 검사만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화장품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산화장품을 대상으로 시험삼아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기준규격에 적합했다고 한다.
식품연구소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위생기관 및 한약재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환경부로부터는 먹는 물 검사기관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는 축산물 위생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위생검사기관으로서는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자가품질 검사 및 수입식품 등의 민원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327호 33면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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