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養分)이 풍부한 가지가 되겠습니다."

최근 4개 네일단체 협회장과 함께 (가칭)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를 발족한 한국네일디자인협회 반재희 회장은 16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 경제를 살리는 건 (나무)몸통이 아니라 가지다. 썩은 가지 대신 물이 잘 흐르는 건강한 가지(협회)가 많을 때 경제(네일산업)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네일디자인협회는 협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중앙회가 업무 추진에 힘을 얻을 수 있게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네일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임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 회장은 지난 4월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한국네일지식서비스협회, 한국네일예술인협회, 한국네일협회 등 4개 단체 협회장과 뜻을 모아 '네일미용인의, 네일미용인에 의한, 네일미용인을 위한 단체'를 표방하는 (가칭)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를 새롭게 창립했다. 각 협회 업무는 그대로 추진하되, 네일미용인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대응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그 동안 한국네일디자인협회,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한국네일지식서비스협회, 한국네일예술인협회 등 4개 협회가 협의회로 운영하다가 지난 3월 이들의 취지에 공감한 한국네일협회가 가세하면서 현재의 골격이 완성됐다.

반 회장은 네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대응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5개 협회원을 대표하는 중앙회가 탄생하면 네일인 업권 보호 업무에 있어 추진력이 생길 것이라 판단했다"며 "지난 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네일미용업 신설 입법예고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역시 네일단체가 결속하고 공을 들여 지속적으로 정부 관련기관을 설득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결과"라고 힘줘 말했다.

반 회장은 이어 네일미용업 신설 입법예고란 큰 산 하나를 넘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남아있다는 말로 2차, 3차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체계적이고 확실한 기준을 세우지 않는다면 네일미용업 신설 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잡음이 나올 수도 있다"며 "네일인 권익 보호를 위해 네일미용업 신설 관련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또 다른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중앙회의 숙제"라고 피력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네일미용업 및 네일미용사 국가자격 신설을 위한 입법예고 기간을 8월 14일까지로 공고하고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및 동법 시행규칙을 8월 중 개정한다고 발표한 만큼, 현장에 종사하는 네일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회 회장단과 많은 논의를 거쳐 네일미용업 신설과 네일미용사 국가자격 신설이 완결될 때까지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네일디자인협회 하반기 계획에 대해 묻자 반 회장은 네일 업권 강화를 위한 세미나 추진과 함께 해외 홍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네일디자인협회는 올해 다양한 국내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콘테스트, 세미나 등 크고 작은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고, 해외에서는 협회 홍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네일디자인협회는 궁극적으로 협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그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것에 목적을 둔다"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협회답게 튼튼한 생명을 가진 가지가 돼 중앙회를 돕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는 말로 방점을 찍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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