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의 일부는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됩니다."

이른바 '착한 소비(Good Buy)' 문화가 뷰티산업으로까지 확산됐다.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기업들은 착한 소비를 권장하고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심기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2007년 11월 LG경제연구원이 국내 소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7%(887명)의 응답자가 '품질이 같다면 조금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45%(399명)의 응답자는 '1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 또한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착한 소비, 공정무역 등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008년 미국발 경제 침체기를 겪으면서도 착한 소비는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세계 공정무역 인증기구(FLO)에 따르면 2008년 4.6조 원이었던 공정무역 거래 금액이 이듬해 5.3조원으로 1년새 약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레스터 리서치가 2009년에 미국 소비자 5,4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0%이상이 기업의 자선활동, 직원의 처우, 지역 공헌, 공정한 가격 지불, 재활용 자제 사용 등이 구매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62%, 추가 지불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18%에 이르렀다.

유기농 자연주의 화장품 아로마티카의 김영균 대표는 "윤리를 생각하는 가치소비를 한다지만 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제품이라면 관심을 받을 수 조차 없다"면서 "이에 아로마티카는 윤리 경영과 더불어 높은 제품력을 갖춘 안전한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로마티카, 더바디샵, 닥터브로너스 등은 공정무역을 통해 착한 소비를 권장하며, 러쉬, 닐스야드, 트릴로지, 키엘 등은 환경보호 및 동물보호, 동물 실험 반대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크리니크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아프리카 우물 사업에 후원하는 '분홍 물방울 캠페인'을 진행한다.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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