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만 판다=이들은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점보다는 한가지 메뉴만으로 승부를 거는 전문 식당처럼, 오직 한 두가지 품목과 제품으로 한 우물을 파는 철저한 특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내세워, 안정적인 매출확보와 대중적인 인지도 확대까지 성공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탈모 방지 및 발모 조성물" 한방 특허성분으로 국내 두피 헤어케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댕기머리는 이런 특화전략으로 전문 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댕기머리는 "탈모방지와 발모효과에 탁월하다"는 입소문과 시판, 미판용으로 이원화한 유통차별화 정책 등으로 작년 대비 30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또 기존 댕기머리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고객 창출과 객단가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실제로 댕기머리의 3만원대 시판전용제품인 ‘명품 댕기머리"는 출시 2년만에 100만개 판매고를 올렸고 최근 출시한 10만원대 댕기머리 생모력 또한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트러블케어 전문업체로 유명한 바이오리도 "소나무 꽃가루"란 원료 차별화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시판 시장에서 안정된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바이오리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겨냥한 20대 전용 브랜드인 아끄네쁘리를 앞세워, 10대 중심의 트러블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또 바이오리 마니아층에 의한 구전 마케팅과 시판 전문점에만 공급하는 유통정책을 펼쳐, 전문브랜드의 이미지 구축과 더불어 안정적인 판로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화 기술과 마케팅으로 승부=기능성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진 콧데는 미국 최대 발명품 전시회인 ‘INPEX 2005’에서 금상을 수상한 ‘비타민C 화장품조성물 특허 기술’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콧데는 최근 △효소를 활용한 미백제 △김치유산균을 이용한 천연 방부제 △항 비듬균 항체 등의 특화 기술로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탤런트 류시원 부사장을 영입하여 개발 출시한 APC코리아의‘볼트’는 지난해 초 헤어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스타마케팅과 품질로 시판시장에서 큰 호평을 얻으며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볼트는 ‘류시원 샴푸"로 입소문이 나 일본, 대만 등 해외 관광객의 필수 구입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며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롯데 면세점에도 당당히 입성했다.
APC코리아는 ‘볼트’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한 라인 확장을 모색 중이며 현재, 바디 제품인 볼트 스캔들과 메이크업 제품 립테라피아 립글로스를 발매해 토털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네슈라화장품은 지금까지 70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숯 시리즈를 앞세워,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슈라는 2001년 미국특허를 획득한 ‘숯 분말 화장품 제조기술’을 이용, 신제품 개발과 라인 보강에 힘쓰고 있으며 숯 화장품의 붐 조성을 위한 소비자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454호 3면)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