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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백화점 화장품의 기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하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일명 빅3 백화점은 일제히 화장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단순히 5월 가정의 달 시즌에 맞춘 고객 감사 이벤트라는 게 이들 백화점 측 입장. 하지만 참여 브랜드 수를 대폭 늘리고 할인 혜택이 예년에 비해 크게 후해진 것을 보면 화장품 소비위축의 타개책 일환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국내 화장품 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화장품 할인행사는 매년 있었지만 올해는 규모나 할인 폭에 있어 더욱 확장된 모습”이라며 “백화점 신규 출점이 늘지 않아 매출이 정체된 데다 브랜드숍의 질적 성장 그리고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백화점 화장품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전국 13개 점포에서 'H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수인 총 6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시세이도 리바이탈 화이트닝 세럼 대용량'을 포함해 총 8개의 대용량 아이템을 선보였다.
아울러 'SK-II WS 덤리바이벌 마스크 세트(10장)' 구매 시 3장을 추가로 증정하는 등 예년보다 더욱 강화된 단독 기획 세트를 총 75종 약 3만여 세트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20만 원 이상 구매 시 현대백화점 상품권 1만원 증정, 브랜드별 더블마일리지 및 추가 샘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롯데 전점에서 '롯데 코스메틱 웨딩 페어'를 열었다.
6년 만에 구매 액 대비 상품권 증정 사은율을 5%에서 7%로 대폭 올린 것이 눈에 띄는 특징. 이 외에 화장품 15만원 구입 시 롯데백화점 상품권 1만 원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여름 신상품을 한데 모아 제안하는 '2012 썸머 뷰티 페어'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전 지점에서 열리는 이번 뷰티페어에는 SK-II, 에스티로더, 디올, 바비브라운, 키엘, 비오템 등 총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은 고객을 대상으로 에스티로더, 키엘 샘플을 선착순 증정했으며 이와 함께 브랜드별로 구매 금액에 따라 우산, 백, 파우치, 여행용 세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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