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통그룹사인 신세계그룹이 사업 다각화 정책의 일환으로 화장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의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월 9일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 VICI)'의 지분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월 2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화장품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번 지분 인수 등 초기 화장품 사업에 500억원 수준의 초기 투자비용을 투자하고 4월초까지 인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비디비치는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이경민 원장이 지난 2005년 런칭한 프리미엄급 색조 전문 브랜드로 백화점(11곳)과 면세점(1곳), 이경민 포레(10곳)에 입점돼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의 이번 화장품사업 진출은 향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사의 막강한 자본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면, 화장품 업계의 판도는 급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향후, 색조브랜드 외에 기초 브랜드에 대한 추가 개발 및 인수를 통해 종합 브랜드 회사로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에서 추진 중인 이마트 뷰티&헬스숍과의 연계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비디비치가 현재 백화점 전용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지만 서브 브랜드를 통해 마트나 뷰티&헬스숍 등 매스마켓 공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활한 제품 수급를 위해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김유진  toyouji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