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매출 상승은 지난해 9월 시판에서 434억6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한 후 내내 2백억원대에 머물다가 4개월 만에 다시 급반전세를 기록한 것으로서 한 해의 영업을 시작하는 1월 매출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시판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 역시 4개월만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10개사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천738억2천만원으로 전월의 1천251억9천만원에 비해 38.9%나 신장된 수치며, 시판 매출액도 전월 실적 207억8천만원에서 86.8%나 수직 상승해 오랜만에 시판 시장 활성화에 파란 불을 켰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보면서도 시판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신호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상위 업체 영업 담당자는 “작년 12월 매출이 극히 저조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급상승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앞으로 계속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10개사가 2003년과 2004년 1월에 시판에서 기록한 실적은 각각 663억9천만원과 621억2천만원으로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12월에 크게 위축됐던 매출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크게 반등하는 1월 효과가 올해 역시 나타나기는 했지만 예년 수준에 견줘보면 상당히 모자란 실정이다.
지난달 주요사 10곳의 목표대비 실적 달성률은 약 99%로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시판에서는 LG, 한국, 참존, 애경이 100% 이상을 달성했다. 시판이 전체 경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전월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구방판의 경우 태평양을 비롯한 전 업체가 모두 100% 목표 달성의 기염을 토하면서 전월에 비해 210억 가량 늘어난 620억4천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늘었다. 신방판은 전월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전체 매출액이 197억9천만원에 그쳤으며, 경로별 비중도 11.4%로 8.8%포인트나 감소됐다.
백화점, 마트, 특판, 수출 등 기타 매출액 총액은 모두 531억8천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39.8%나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별 비중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426호 3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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