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코 수술 시켜주세요” “수능시험 끝나고 좋은 대학 들어가면 바로 시켜 줄게” 방송인 김미화는 고등학생 딸에게 이렇게 얘기한 자신이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미의식을 심어줬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덧붙여 “지금 10대 소녀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부터 여성의 미의식에 대한 생각을 바로 고쳐야 한다”고 외친다. 지난 10월 31일 신세계 백화점 11층 하늘공원에서 유니레버 도브가 10대 소녀 및 여성들에게 미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브 리얼뷰티 교육기금’을 출범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번 도브 리얼뷰티 교육기금은 앞서 진행된 미에 대한 인식 조사(아름다움, 자신감 그리고 아시아의 10대) 결과 49%의 한국 10대 소녀들이 17세가 되기 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59%의 10대 소녀들이 자신의 외모 개선을 위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만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부터 출발하게 됐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김미화는 “이번 도브 리얼 뷰티 캠페인을 계기로 딸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물하고싶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유니레버코리아 대표 팀 옥스는 “어린 소녀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부여하고, 소녀들이 건강하고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행복해지길 돕겠다”며 리얼뷰티 교육기금 출범의 배경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경림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확산시킨다는 다짐을 담은 약속카드에 서명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리얼 뷰티 홍보대사로 임명돼 무한한 영광이다. 청소년들의 왜곡된 미의식은 이 사회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며 “오늘부터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아름다운 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겠다” 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브는 이번에 마련된 교육 기금으로 한국청소년연맹과 한국여성민우회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대상 외모 인식 교육 프로그램인 ‘바디토크’를 1년간 최소 9천 여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2008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100만 명의 10대 소녀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13호 6면) 이그린기자 happygreen@csmt.co.kr 사진 복세욱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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