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화장품 기업으로 등극하려는 일류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화장품 박람회를 통해 최신 기술과 유행을 연일 토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시장참여기회 확대로 세계 최대 구매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세계 화장품업체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올해 화장품 미용국제박람회는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도 예전에 비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도 고작 몇몇 업체만이 참여하는 소규모 박람회에서 참가업체수만 2000여 사에 수십만명의 참관객이 몰리는 세계 최대 박람회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 중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박람회는 20여 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여진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주요 박람회인 볼로냐 미용박람회, 홍콩 코스모프로프, 상하이 미용 박람회, 광조우 미용품박람회, 두바이 걸프 뷰티 등 5개의 국제 박람회는 정부차원에서 공동부스관을 마련,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3월에는 가장 풍성한 박람회가 개최되는 기간이다. 지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2003"은 전시장 규모만 7만여 평방미터에 이르고 참가업체는 1700여 개에 이를 만큼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화장품 박람회.
올해로 36회째인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서 △화장품·향수·목욕용품 △미용·피부미용 및 기자재 △네일·스파·메이크업 △두발·마사지용품 △원자재 및 관련잡지·사진 등 화장품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 및 자료가 전시, 세계 화장품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행사. 볼로냐 미용박람회 폐막과 동시에 개막된 미국 IBS 뉴욕 미용박람회는 이미용 산업에 초점을 둔 전시회로 각종 이미용품 기기와 북미 및 남미국가 진출을 겨냥한 업체 참여가 눈에 띈다. 또 프라하, 런던, 싱가포르, 뒤셀도르프, 쿠웨이트 등 각 지역에서도 박람회가 개최된다.
4월에는 폴란드 포츠난 미용포럼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용박람회가 열리고 5월 들어 국내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국제 화장품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상하이박람회는 국가별 수출실적에서뿐 아니라 미국에 이은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로 기대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고되고 있다.
또 같은 달에 일본 동경에서도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경미용 박람회가 개최된다.
6월에는 두바이 박람회로 알려진 걸프 뷰티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며 7월에는 LA에서 열리는 미용전문박람회를 비롯, 이집트, 중국 대련,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크고 작은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8월에는 중국 광조우 추계박람회가 열리고 9월 들어 열리는 홍콩 코스모프로프가 국내외 화장품 업체의 참가가 기대된다.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중국 상해 박람회와 더불어 국내 업체들이 가장 많이 참관하는 전시회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아시아지역 최대 미용·화장품관련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 박람회에는 다양한 미용관련 용품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시연, 헤어스타일링 이벤트 및 트렌드를 분석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또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는 ‘코스메티카가, 프랑스 파리에서는 코스미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0월에는 동유럽 미용전시회인 폴란드 그단스크 미용제품 박람회가 개최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미용, 헤어 박람회가 개최된다. 11월에는 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핀란드 미용박람회와 러시아에서 열리는 인터참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325호 17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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