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헤어케어 제품회사인 웰라의 최근 주식값이 하루아침에 17%나 뛰어오르는 이상현상을 보여 국제적 관심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미국의 프록터 앤드 갬블의 장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 독일의 니베아 화장품에 몸이 달아올랐던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인수, 통합작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웰라로 방향전환을 꾀하는 듯 소문이 돌면서 웰라의 주식값이 상한가를 기록하게 된 것. 프록터 앤드 갬블은 그동안 실상 양다리 걸치기 작전을 보여 오던 터라 속마음은 어떻든 니베아와 웰라의 주식값은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향배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것 하나 비싼 값을 쳐주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것이어서 간단한 결말이 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제 거대 공룡 기업인 프록터 앤드 갬블의 엄청난 여유 현금은 주체하기 힘들 정도인 데다 기업인수 통합이 훌륭한 장사수단까지 되는 터라 간단히 물러설 처지도 아니다. 이와 같이 국제 화장품업계의 판도 변화는 시간문제일 뿐 기정사실화한 것이어서 고래 주위 새우들의 초긴장 상태도 당연한 일. (325호 3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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