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 립스틱이라며 유명 회사들마다 밤낮으로 광고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단체에서 이에 대해 직접 실험을 했다. 연간 8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이 시장에서 맞붙은 회사는 셋, 로레알은 엔들리스(끝이 없는) 립스틱이란 이름을 붙여 놓고 8시간 동안 다시 손질을 할 필요가 없고 마르지도 않는다고 광고한다. 한편 맥스 팩터는 ‘립피니티(입술과 영원불멸의 합성어)’란 이름으로 8시간 연속을 주장하며, 커버 걸은 ‘아웃라스트 올 데이 립 컬러’란 좀 긴 이름이지만 역시 의미는 같은 8시간 불변의 립스틱을 내세운다. 컨수머 리포트란 소비자 단체의 여직원 14명이 직접 써 본 결과 로레알의 것은 보통 립스틱과 다르지 않은 1개 용기에 들어 있었지만, 다른 두 회사 것은 모두 2개씩 용기에 들어 있어 쓰기에 불편했다고 한다. 그런데 엔들리스 립스틱은 실제로 2∼4시간 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다른 두 회사 것들은 6∼8시간을 거뜬히 지탱했는데 양치질을 한 후에도 끄떡없이 남아 있었다고. (313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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