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 위험으로 머리칼이 곤두설 만한 상황 속에서도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박람회는 전에 없는 성황을 이뤄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유럽, 중동 및 아시아의 49개 나라에서 1200개 회사들이 몰려 온 올해의 전시판매회는 지난달 11월 10일부터 열흘간 열렸는데 작년의 48개국, 2000년의 45개국 및 1999년의 36개국에 비해서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의 성황을 체험한 코트라 측은 내년 국가관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봉쇄와 전쟁 위험 속에 방치된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박람회에서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그러나 전쟁 후의 이라크시장 선점과 아랍권 진출 및 공략을 위해서는 마냥 지나칠 수 없는 기회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311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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