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강병영 책임연구원이 화장품 나노제형기술 및 공정을 혁신적으로 개발한 공로로 과학기술부(부총리 오명)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공동 수여하는‘이달의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선정했다.<사진>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강병영(姜炳永) 책임연구원은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나노제형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설계 및 최적화하여 품질향상과 생산성을 이루는데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유럽 각국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기능성화장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치열한 연구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능성화장품은 피부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리활성물질의 종류와 사용농도에 제한을 받는다. 또한 동일한 생리활성물질을 사용하더라도 제형기술에 따라 피부에서 나타나는 효능정도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제형기술 및 대량생산공정 개발에 연구력이 집중되고 있다. 강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나노제형기술과 공정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개발된 태평양의 주요 핵심 기술이다. 1998년 태평양은 강 책임연구원의 주도하에 화장품에 응용할 수 있는 나노제형 제조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2000년 실험실 규모로 기술 개발에 성공, 2001년 공장 규모의 나노제형 공정기술 개발 및 최적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주름 및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기여했으며,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브랜드 전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선진 미국 시장에서 급격한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로써 태평양은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기술에 있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 회사로 거듭나는데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피부 주름개선 혹은 미백 기능을 가지는 생리활성물질은 난용성으로 피부 흡수도가 낮으며, 기존의 화장품 제형 내에서 안정도가 저하되어 분리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공장생산시 생산롯트별 품질에도 많은 차이가 발생하여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강 책임연구원은 백신주사제형개발에 사용되었던 나노기술을 화장품 분야에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러한 나노기술은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연구 단계에서 머물고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는 예가 드문, 아주 까다로운 기술이었다. 이를 위해 강 책임연구원은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등에서 선진기술을 몸소 익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비첨(GSK)와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방문하여 나노제조기술 및 공정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한 후 화장품에 적합한 기술로 개발하여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 있어 나노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강 책임연구원은 주름 개선 효과가 탁월하지만 안정화 기술이 없어 고가의 수입에 의존했던 레티놀 안정화 원료를 국산화했다. 자체기술로 개발된 레티놀 안정화 원료는 수입업체보다 저렴하며(수입원가의 약 10%에 해당) 안정도도 훨씬 우수하여 막대한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는데 이바지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태평양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며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 10위의 화장품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04년 매출액 대비 3.0%), 고급 글로벌 브랜드 개발을 통한 프랑스 및 미국의 선진 화장품 시장 진출, 중국 및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향상 등에 총력을 기울여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하여 국가경쟁력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여 산업기술 인력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현장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하여 2002년 7월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엔지니어 각 1인을 선정, 과학기술부 부총리상과 트로피, 포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462호 19면) 태평양 www.amorepacif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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