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대륙의 화장품 시장은 연간 약 18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약 6%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어 중국대륙과 함께 지구상 최대의 매력적인 화장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화장품 원료 공급업체인 코그니스 드 베네수엘라(CDV)사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남미의 화장품 시장은 미국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3.3%와 유럽의 2.4%에 비하면 거의 갑절이나 높은 수준이다. 경제불안과 저소득 때문에 흔히들 중남미 화장품 시장을 낮게 평가하거나 지나쳐 버리기 일수인 것은 남미 사람 특유의 기질과 소비성향을 모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실수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또한 남미인들의 낙천적 성격과 즉흥적인 소비 행태를 바탕으로, 미적 감각과 소비욕망에서 적극적인 사고 방식이 남미인들의 화장품 소비를 절대적으로 부추기고 있어 경제환경을 무시하는 소비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CDV의 추계에 의하면 중남미 최대의 화장품 시장은 브라질로 한해 평균 약 7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데 브라질 사람들의 1인당 연평균 화장품 구입액은 45달러이다. 한편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대국인 아르헨티나 화장품 시장은 25억달러로 추산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연평균 1인당 화장품 구입액은 67달러에 달해 오히려 브라질을 앞서며 남미 최고의 화장품 소비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앙 아메리카의 멕시코 화장품 시장 규모는 35억달러에 이르고 멕시코인들의 1인당 연간 화장품 구입액은 35달러에 머물렀다. 중남미 소비자들은 색조 화장품을 비롯 기본 화장품 이외의 모발용 제품에도 연평균 43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해마다 5% 안팎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중남미의 열대성 기후와 흑인계열의 곱슬머리가 많은 남미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를 감는 생활을 하므로 모발용품의 소비는 가속화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용 화장품도 연간 약 8%의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어 가장 발빠른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남미의 화장품 시장은 미국의 에이본화장품과 프록터앤드갬블사가 주름잡고 있다. 국가 파산 위기의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32년간 영업해 온 에이본의 경우 현재도 증설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근의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도 확장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8%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의 맥스 팩터 화장품은 베네수엘라의 쿠데타 시도 등 정정 불안 속에서도 35%의 매출 증가를 이룩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유수 화장품 회사인 아렉스는 25%의 인원 감축과 수입원료 가격의 폭등으로 50%의 제품 인상이 불가피한 것 등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304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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