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대표이사 송운한 사장)의 가을 TV-CM ‘엔시아 티 플러스 서점편’에는 엔시아의 메인 모델인 김민희가 등장하지 않는다. 화면에 나타나는 주인공은 모델 김민희가 아닌 서점을 찾은 낯선 얼굴의 평범한 소녀이다. 작고 아담한 서점. 책장을 넘기던 소녀의 시선이 한 곳에 멈추고, 한참 동안 책 속 광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소녀는 너무나 촉촉한 김민희의 모습을 훔치고 싶은 듯, 책장 속의 페이지를 찢어낸다. 순간 튀어오르는 물방울… 깜짝 놀란 서점 주인은 소녀를 바라보고, 소녀는 서점을 빠져나온다. 소녀는 커다란 유리창에 붙어 있는 촉촉한 얼굴의 김민희의 포스터를 부러운 듯 한동안 바라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이번 엔시아 TV 광고에서 김민희는 주인공이 아니다. 잡지 속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김민희는 물방울이 송송 맺힌 얼굴로 엔시아 티 플러스 하이드로 라인의 촉촉함을 강조하는 역할이다. 모델들의 직접 화법에만 충실했던 보통의 화장품 광고, 그리고 그것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엔시아 티 플러스 하이드로 라인의 기능인 보습력을 강조하는 세련된 구성방식은 모델 중심의 화장품 광고에 이례적이다. 배경 음악 역시 일상적인 느낌과 신비로운 느낌을 동시에 주는 전자양의 “아스피린 소년"으로, 신선한 느낌과 세련된 스타일의 광고와 잘 어울린다. 엔시아 티 플러스 하이드로 라인은 수분과 영양을 피부 속 깊이 공급해주는 수분보습라인으로, 이번 광고는 제품 자체의 특성인 ‘촉촉함"이라는 컨셉에 충실하게 제작되었다. 책 위에 기분 좋은 먼지가 쌓여 있을 것만 같은 서점, 그리고 광고 속에서 튀어 오르는 물방울의 이미지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엔시아 티 플러스 하이드로 라인의 ‘촉촉함"이라는 컨셉을 잘 드러낸다. (304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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