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이하 전화협) 부산경남지회(회장 허정호)에서 중심이 되어 시행했던 타경로 맞대응 가격할인 판매를 잠정 철회키로 결정했다. 전문점 육성 제품들의 타경로에서의 과다할인에 맞대응한 이번 가격할인 판매에 대해 제조사들이 전문점 전용제품의 타경로 유출을 철저하게 차단해 나가기로 약속한 것이다. 전화협 부산경남지회 사무실에서 지난달 17일 가진 지회 대표단과 김흥교 태평양 부산사업소장을 비롯한 제조사 임원진들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제조사들은 즉각 인터넷 사이트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리점을 색출해 출하정지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태평양 김흥교 상무는 “본사 차원에서 20~30개 정도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리점에 대한 출하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삼성전자로부터 인터넷 전문가를 스카우트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회사 입장을 밝혔다. LG측 윤광섭 부장 역시 “40% 정도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전문점 시장이 와해되는 걸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전화협 부산경남지회 허정호 지회장은 “전문점 시장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유보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할인 대응은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이고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행동양식을 보다 집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제조사들로 하여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처를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85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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