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모자가 리드하는 운동모자 패션이 스트라이크 아웃 즉, 삼진 위기에 몰려있는 사이 신문배달 소년 소녀들이 즐겨 쓰는 뉴스보이 캡이 미국 뉴욕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굵고 성근 트위디 체크 무늬에 납작한 형태의 이 제품은 모터싸이클(오토바이 가죽 캡 형태의 신종 캡은 삐딱하게 쓰는게 유행이다) 사용자의 개성표현 수단이 되는 바람에 너도나도 하나씩은 갖고 있는 물건이 되었다. 뉴스보이 캡의 원조는 챙에 스냅(누름단추)이 달려 있거나 몸통에 꿰매어 있다. 요즘의 멋쟁이 아가씨들은 이것을 풀어 제치거나 아예 뜯어버려 깊숙이 내려쓰곤 예쁜 얼굴을 감추는듯 시선을 끄는 매력을 풍기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있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뉴욕의 새로운 패션을 신속하게 받아들이는데에 있어 조심해야 할 것 한가지는 야구모자 처럼 챙을 뒤꼭대기에 갖다 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만의 매력이란 은근하고 수줍은 듯 해야할 것으로 과거처럼 활짝 드러내 얼굴 모두를 내 놓는 것은 주책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269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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