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시행 연기 공지 FDA 홈페이지 캡처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미국 FDA가 MoCRA 화장품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시행 시기를 올 12월29일에서 2024년 7월1일로 전격 연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 화장품 시장진입 첫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던 화장품 기업들이 미국 화장품 규제 대응에 준비시간을 갖고 향후 세부세칙 발표를 기다리는 등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8일, 미국 FDA는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이하 ‘MoCRA’)에서 요구하는 화장품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시행을 6개월 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FDA는 최초 제출 기한이었던 올해 12월 29일 이후 6개월 간 즉, 2024년 7월 1일 까지는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과 관련된 규제 요구 사항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같은 FDA의 움직임은 지난 11월 1일(미국 시간) 업데이트하였던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온라인 플랫폼 Cosmetics Direct 개통 연기 공지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시행이 연기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규제 대응 준비를 위한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화장품 업계에서는 MoCRA 시행 예고 이후 정보 제출 온라인 플랫폼과 같은 규제 시행을 위한 제반 조건 마련 속도가 FDA에서 제시한 규제 준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일부 선두 기업과 유관 단체 등에서 비슷한 의견을 FDA에 피력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를 당국에서 수용하여 규제 준수 기한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리이치24시코리아(주) 박희재 연구원은 “다만 규제 적용 시점이 늦춰진 것일 뿐 신규 온라인 플랫폼은 사전에 정식 공개되어 베타 버전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 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제품(원료) 안전성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관리될 것인지 향후 세칙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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