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입술 화장품이 K-뷰티를 대표하는 한류 상품으로 뜨고 있다. 립스틱을 비롯한 틴트‧립밤‧립글로스 수출이 1억 9천 8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22년 역대 최대 수출에 이어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 입술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전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4일 23년 1~7월 립스틱 등 입술화장품 수출이 1억 9천 8백만 달러, 전년 동기대비 63.5%로 큰 폭 증가하며 동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수출량은 3,415톤으로 1억 2천 2백만 개 상당으로 립스틱, 틴트‧립밤‧립글로스 등 다양한 종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불경기에 비교적 저렴하면서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제품 소비로 가성비를 쫓는 현상을 반영하는 ‘립스틱 효과’에 더해 엔데믹을 맞아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상에 입술에 생기를 부여하는 현상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류의 열기로 자연스럽게 우수한 우리나라 제품이 관심과 인기를 얻으며 수출 증가의 촉매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만 높은 수출 증가세

특히 이러한 현상은 세계시장에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국 중 우리나라에서만 높은 수출 증가세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한국문화 인기의 급성장으로 높아진 문화적 영향력에 화장품 등 한류 밀접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3년 1~7월까지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 수출 중량은 3,415톤으로 동기간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이는 개당 28g 기준, 약 1억 2천 2백만 개로 지난 한해 수출한 142백만 개의 86%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해 같은 양을 기록한 시점은 11월로 넉 달이나 빨리 수출액을 달성한 셈이다. 이 가운데 립스틱은 2천 3백만 개로 44백만 달러, 틴트‧립밤‧립글로스 등은 9천 9백만 개로 155백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6월 한 달간 수출량 583톤 역대 최대, 수출 국가는 125개국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한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다 엔데믹을 맞은 올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6월 수출 중량은 583톤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술 화장품을 수출한 국가는 총 125개국으로 역대 최다 수출이 이뤄졌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감소하며 종전 최다 수출은 22년 122개국이었으나 올해는 7월까지 125개국에 수출하며 최다 수출국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국가를 살펴보면 23년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이 4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이 15.1%, 중국이 9.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여 올해도 과들루프와 룩셈부르크 등 2개국에 최초로 진출한 기록을 남겼다.

관세청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위 5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4개 나라의 올해 수출액이 동기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 일본, 프랑스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어 올해 연말까지 종전 수출기록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처음으로 2억 달러를 상회했던 수출이 엔데믹을 맞은 올해는 7개월 만에 2억 달러에 근접하며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예견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무역수지는 2017년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실적인 130백만 달러를 일곱 달 만에 따라 잡으며 올 한해 입술 화장품 수출은 더욱 날개를 달며 최대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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