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장억만)가 유통인의 대표조직으로 자리잡기 위해 차곡차곡 절차를 밟고 있다. 전화협은 지난 10일 ‘사단법인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 명칭으로 남대문세무서에 공식 등록됐다.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법인 및 국가기관 등에 발급해주는 고유번호증(고유번호: 402-82-61330)을 남대문세무서에서 발급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전화협은 지난해 12월 15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고유번호증을 교부받은 바 있으며 이번 교부는 사업장 이전에 따른 것이다. 남대문세무서에 공식적으로 등록됨에 따라 전화협은 고문세무사와 고문변호사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또 전화협 회원을 대상으로 성실세무신고업체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전화협은 오는 2월까지 대의원 영입을 마친 뒤 3월에 조정소위원회를 구성, 4월까지 회원 모집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세무서 등록을 마친 뒤 전화협 장억만 회장은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단계를 거쳤다”며 “유통인의 공익과 주권 향상을 책임지는 대표단체로 자리잡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유통인의 권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전문점주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사단법인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 명칭으로 고유번호증을 교부받음으로써 전화협은 앞으로 주무관청 허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주무관청은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화장품업이 복지부 담당이지만 전문점이 산자부에 소속되는 소매업이기 때문에 산자부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화협이 사단법인으로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게 되면 명실상부한 전문점의 대표단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전문점주들의 친목단체에 불과하다는 기존의 오해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허가를 받은 공식단체로서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유통가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전화협이 사단법인화되면 우선 유통 발전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협은 그동안 임시총회를 통해 유통회관 건립과 유통 전문가 영입, 선진 유통 시스템 연구 등을 논의한 바 있어 유통 발전에 획기적인 도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운슬러 교육 수료증, 자체 경진 대회 등을 공식적으로 개최해 전문점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통과 제조가 분리되는 촉매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조사에 종속적인 양상을 보이던 유통업체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는 것이다. 제조사의 불합리적인 횡포에 맞설 정도로 역량이 축적되면 유통과 제조가 확실하게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부 메이커는 전화협의 움직임에 촉수를 세우고 관찰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환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견제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아직 설득력 있는 명분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최철용 기자 a4g@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