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의 세미나는 전문협이 맡고, 유통협은 박람회를 진행하는 공동 주최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주최측 추산으로는 약 4천3백여 명 정도가 참가했으며 학생이 6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한 학생들에게 에스테틱 시장이 넓고 큰 시장임을 알리는 등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6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유통협의 회원사는 1부스(200×290)에 35만원, 비회원에게는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인원동원에 치중, 외형 부풀리기 행사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참석 학생들은 현장에서 전문협 회원인 교수들이 출석확인을 하기로 해 어쩔수 없이 휴일에 나왔다고 불만을 쏟아놓았다.
경기도 모 대학에 다닌다는 학생은 “전시회가 있으니 1만원을 지참하고 행사장으로 모이라고 해 할 수 없이 나와 한바퀴를 둘러봤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세미나 행사 내용은 너무 어려워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세미나룸에는 자리가 대부분 비어 있었고, 행사장인 교총 잔디밭 주변에는 학생들이 마치 야유회를 나온 듯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번 행사의 취지를 의심케 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이 이렇게 행사장을 떠나지 못한 이유는 출석확인을 오후 4시에 했기 때문.
“교수님이 반드시 디플로마를 받아오라고 했기 때문에 4시까지 기다려야죠”라는 학생에게 그 디플로마의 용도를 아느냐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몰라요’라고 대답, 강제적인 학생 동원의 의혹마저 낳고 있다.
한편 행사장 밖에 마련된 가게에서는 시중 가격 4~5백원의 캔커피를 1천원을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행사는 에스테틱 관계자들과 학생 등 많은 관람객이 몰려 에스테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지만, 학생들에게 반강제성을 띤 무리한 인원 동원으로 외형에 치우쳤다는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390호 33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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