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유통별 특징이 뚜렷했으며 몇몇 업체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고객층이 다양해 별 어려움이 없었다. 연초 설정한 목표치도 거의 달성했다. 특히 ‘퓨전 테크놀로지’를 내걸고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한 점이 회사로서는 하나의 전기가 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 4월 거래소로 이전한 것도 회사의 투명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일로 수탁개발업체로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 콜마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기술 교류 등을 체계화했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ino-biz)기업’으로 선정돼(기술혁신 AA등급)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음 회계연도 계획은 어떤가
인간경영, 기술경영, 수익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인간경영은 직원교육과 인재발굴, 포상 등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꿈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술경영은 개발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제약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데 주안점을 둔다. 수익경영은 매출성장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말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화장품, 제약, 해외사업으로 나뉘어진 각 부문별로 적극 나서되 ‘정도영업’의 원칙을 지키면서 프리젠테이션 투어를 강화해 맞춤복식 개발로 고객의 입맛을 맞추게 된다. ‘1사1처방’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에 초점을 두면서 ODM생산이 활성화 단계를 지나 성숙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OEM업계의 현황은 어떻게 보나
업체 수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것이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기술력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가격경쟁으로만 흐르는 것은 문제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최소한의 자질이나 룰은 지켜야 한다. 한국콜마는 시각을 돌려 품질로 승부하는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다. 컬러가 확실한, 품질과 고객을 중시하는 진정한 ODM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했는데
이제 화장품 외에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개발과 생산에 본격 들어가게 된다. 의약품은 허가관계 문제에서 화장품과 다르고 R&D와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퓨전 테크놀로지와 ‘코스메슈티칼’의 개념을 통해 우수 제품 공급에 주력하겠다. (328호 41면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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