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경민 회장은 “글로벌화 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세계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큰 규모로 성장한 박람회에서 더 이상 중국 내에서의 모방 제품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상해선언 선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상해 선언은 상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업체의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그 권리를 침해하는 유사, 모방 제품이 발견되면 그에 따른 법적 대응과 함께 즉시 철수를 실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일명 짝퉁 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중국이지만 이번 상해 선언을 통해 적어도 박람회장 내에서만큼은 지적재산권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경민 부회장에 의하면 실제로 박람회 첫날, 일본측 참가 업체가 자사의 모방 제품을 전시하는 부스를 발견해 이의를 제기했고 조직위원회는 그 부스에 대해 1시간 내에 법률적인 서류 제시와 함께 해명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상해박람회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는 아직 미흡한 상태다. 박람회가 진행된 총 5개 관 곳곳에서 한국의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을 전시한 부스가 많이 발견됐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확대와 상해 선언 선포를 계기로 박람회 내 한국 짝퉁 제품 전시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이튿날인 5월 11일 오전에는 ‘한중 화장품협회 2007 교류회’가 열렸다.
한국과 중국측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교류회는 한국측 식약청 최상숙 화장품팀장, 대한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아모레퍼시픽, 참존, 나드리화장품 등의 관계자들과 중국측 장철성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 이사장, 협회 임원, 메이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안정림 부회장(대한화장품협회)이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 현황’에 대한 발표 후 이정자 부장(아모레퍼시픽)의 ‘대한민국 화장품 법규’ 발표, 최상숙 팀장(식약청)의 ‘기능성 화장품과 심사제도’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 측은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의 유양 연구원이 중국 화장품 법규와 관리체계, 법규 관리 개황, 현황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자 유양은 “앞으로 중국 내에서도 화장품 전성분 표시에 관한 제도를 법규화 할 예정”이라며 “과대허위광고를 막기 위해서 이미 광고 홍보에서의 사용 금지 용어 초안을 잡아 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품 위생규범이 상세히 규정되어 시행 중이며 사용 금지, 제한 성분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에는 서울에서 한중 화장품협회 교류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540호 3면)
- 상해=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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