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 이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회장 전수봉)가 단체 통합을 위한 공식 접촉을 시작하면서 전문점유통단체 통합 논의가 한층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문점협회 송태기 회장과 코사 전수봉 회장은 지난 16일 충남 논산에서 개최된 코사코리아 춘계체육대회에서 만나 사전에 양측에서 조율한 전문점유통단체 통합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코사측 체육대회 행사에 대한 축하형식을 빌어 전문점협회 송태기 회장을 비롯, 오흥근 사무총장 등 협회 임원들이 대거 방문하는 자리였다. 실제로는 전문점협회가 12일 진행한 임시위원회에 대한 결과와 통합후의 단체 운영방안에 대한 협회측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점협회 관계자는 "통합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못 박고 "하지만 송태기 회장이 전문점 업권수호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유통단체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코사측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부에서 표명하고 있는 만큼, 통합논의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6일 두 사람이 조건 없이 만나 통합 문제를 논의했고 이미 내용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코사측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이 코사의 단체성격상 통합에 부정적인 면을 보이고는 있지만, 전문점단체의 입지와 위상강화 그리고 회원이익 확대라는 면을 고려해 단체 통합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논의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문점협회 부산경남지회도 단체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통합과정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을 보인다. 우선, 사단법인이라는 전문점협회의 성격상, 공공성을 기반을 두어야 하는 현실에서, 회원이익의 극대화를 내세우고 있는 코사와의 입장조율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문제이다. 협회측에서 내세우는 복안은 전문점협회라는 큰 틀 속에 코사를 하나의 사업부 성격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타 유통단체와의 통합시에도 단체 성격에 맞는 사업부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단체 유연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두 단체의 통합시, 단체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회장 선출 여부와 정관수정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들 회장의 임기가 전문점협회의 송태기 회장의 경우, 6개월 가량 남아있는 상태이고 코사 전수봉 회장은 올해 3월에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상황이다. 송 회장의 임기를 끝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게 모양새는 좋지만 통합 논의가 급진전을 보이는 과정이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전문점협회와 코사측 내부사정을 잘 알고 실제 초창기 활발한 활동을 해온 원로급 인사가 통합단체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사코리아 춘계체육대회에는 코사측 회원과 사원, 협력업체, 언론 등이 모여 화장품유통인들의 단합하는 모습을 만들었다. (540호 4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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