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2015년 화장품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조204억원, 순이익은 1조3,98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본지가 국내 상장기업 23개사의 2015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4조7,292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조204억원, 1조3,985억원으로 각각 37.9%, 25.8%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의 빅2 그룹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체 상장기업 매출의 74.6%의 압도적인 매출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5조6,612억원을 기록하며 20.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9,136억원(38.6%)과 당기순이익 6,739억원(35.5%)으로 모두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은 5조3,28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9% 성장했다. 영업이익 6,840억원(33.9%), 당기순이익 4,703억원(32.7%)을 기록해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3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OEM·ODM 양대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매출은 엇비슷했다. 한국콜마 매출은 5,358억원(16.2%)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9년 연속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5,333억원(58.6%), 영업이익 359억원, 당기순이익 18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중국 매출액만 2,0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사의 지주회사들인 한국콜마홀딩스와 코스맥스비티아이도 매출 각각 34.7%, 47.0%로 전년대비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잇츠스킨은 매출 3,095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성장했다. 영업이익 1,117억원(12.8%), 당기순이익 836억원(9.61%)으로 나타났다. 잇츠스킨은 최근 중국 위생허가 품목수를 늘려나가고 있지만 주력제품인 달팽이크림의 위생허가 취득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올해 고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리더스코스메틱으로 상호를 변경한 산성앨엔에스는 매출 1,727억원으로 전년대비 44.0% 성장하며 2014년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스크팩으로 성공신화를 일궜던 리더스코스메틱이 최근 중국 로컬기업들의 마스크팩 시장 진출과 따이공 규제로 매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건이다.

한편 전통 명가인 중견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리아나는 OEM·ODM 사업부분 및 해외사업부분 등에서 실적을 나타내며 매출 1,365억원으로 전년대비 35.0%의 고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적자를 유지하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화장품도 매출 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9.0%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다소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원료기업들의 지난해 성장은 다소 주춤했다. 바이오랜드(809억원, 5.1%↑)와 대봉엘에스(586억원, 12.4%↑), 에이씨티(200억원, 7.9%↑) 등 원료기업들의 매출성장폭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케이씨아이는 매출 386억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1.24%)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정체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4,078억원으로 성장세가 하락했지만 적자매장을 정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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