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박일우 기자] LG생활건강, 더샘, 코리아나, 스킨푸드 등 국내 유력 브랜드들이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게 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넷이즈(NetEase)는 자사 딩레이(Lei Ding) CEO가 지난 3일 방한해 LG생활건강, 더샘, 코리아나, 스킨푸드, A.H.C, Dr.MJ, 비비토, SNP, SD헤어, 투쿨포스쿨, 미즈온, 듀이트리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10여 사와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브랜드들은 넷이즈의 해외직구 대행 전문사이트 카오라닷컴(Kaola.com)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무협정은 한중 FTA에 이어 한중 간 무역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해당 기업들은 카오라닷컴을 통해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7억명에 달하는 넷이즈 중국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카오라닷컴 CEO 장레이(Lei Zhang)는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모델은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한국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카오라닷컴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는 특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2013년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18.2%를 차지했고, 이 비중은 2020년까지 30.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레이는 “이번에 업무협정을 체결한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매우 유명할 뿐 아니라 제품의 질 또한 훌륭하다”고 말했다.
카오라닷컴은 세금 혜택, 적은 수의 배포지점, 무제한적인 지리적 접근성 등 협정을 체결한 한국 업체들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전의 수입 모델과 달리 카오라닷컴은 한국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 보세구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한다. 이 방식은 판매세, 부가가치세, 수입관세 등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가적인 비용을 없애 소비자는 운송비만 지불하면 된다.
일반적인 수입 절차를 밟아야 하는 분유, 기저귀, 화장품 등의 경우, 보통 길고 비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카오라닷컴은 한국 협력업체들이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건너뛰게 함으로써 시장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장레이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르면 수입 인증 및 승인을 위해 일년 정도를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며, 화장품의 경우, 립스틱의 한 제품 라인에 해당하는 각 색상마다 15,000-16,000 위안이 요구되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이즈는 1998년도에 설립돼 20년 가까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탄탄한 브랜드 명성과 신뢰도를 쌓으며 해외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에 따라 카오라닷컴과의 협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가치 있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넷이즈 측은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이즈(Netease)
1998년에 설립된 넷이즈(나스닥 상장)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로 7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최초로 설립된 포털사이트 중 하나이기도 한 넷이즈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뉴스, 엔터테인먼트, 소셜 인터랙션의 대표적인 정보원 역할을 한다.
*카오라닷컴(Kaola.com)
넷이즈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되고 있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박일우 기자 fre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