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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유기농 화장품 미래는 불투명?관련 산업 성장 속 인증기준 마련 등 시급
  • 오선혜 기자
  • 승인 2014.10.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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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계면활성제 등 유해성분 함유 여부가 화장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상승세다.

Kline&Company, Transparency Market Rearch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이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예견한 가운데 LG경제연구소는 최근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 성장을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천연・유기농 틈새에서 시장 중심으로 부상 중’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식품에서 출발해 화장품, 헤어/바디용품, 구강용품 등 퍼스널케어 분야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Kline&Company는 전세계 천연 퍼스널케어 시장이 2013년 한 해에만 10.6% 성장하며 약 295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며 2018년 천연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를 460억 달러로 예측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Transparency Market Rearch는 전세계 유기농 퍼스널케어 시장이 연평균 9.6%씩 성장해 2018년에는 1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의 인기는 환경 친화적 삶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이 제품 성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건강이나 미용을 위해 친환경 성분을 중시하던 데서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로도 풀이된다.


제도 보완, 기술 개선 등 과제 남아

수요층 확대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의 실효성, 기술력의 한계 등은 관련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해결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유기농 인증기관은 전세계 330여곳으로 관련 기관이 너무 많고 인증 기준도 각각 달라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명확한 인증 기준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최근 ICEA, BDIH 등 유럽연합 5개 유기농 인증기관은 COSMOS-Standard AIBSL이라는 비영리 기관을 설립해 2016년부터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일괄적인 기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인증 기준의 실효성 문제도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지적됐다. 2012년 한국유기농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기농 화장품의 10%만이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위반 시 특별한 처벌 규정이 없어 유기농 표기를 앞세운 제품이 무분별하게 등장하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기농 화장품 인증 마크를 사용했더라도 성분 인증인지 완제품 인증인지 여부도 자세히 명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위한 규제 기준 마련과 함께 기술 개선도 향후 천연・유기농 시장의 성망을 판가름할 요소로 지목됐다.

천연・유기농 화장품은 활성 성분의 보존이 어렵고 안전성이 떨어져 개발 과정뿐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위험도가 높다는 한계가 있다. 안정적 품질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성분 개발, 생산 기술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의 확보는 장기적 과제로 지적됐다. 제조사와 원료 개발사 간 공동 협력 등 R&D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밖에 제품이 가진 가치를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의 개선도 지적됐다. 성분, 기능에 치우친 이전까지의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치를 제한해온 것이 사실.

LG경제연구소 고은지 연구원은 “제품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독특한 ‘스토리’를 함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전략은 록시땅(L’Occitane)이나 아베다(Aveda) 등 글로벌 브랜드가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국내 기업도 최근 천연·유기농 관련 브랜드 출시에 나섰지만 해외 인증으로 무장한 유럽, 미국 브랜드가 득세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도 콘셉트 차용에 그치기보다는 연구개발이나 마케팅에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보다 활발히 제휴나 인수 등 다양한 각도의 전략을 추진하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선혜 기자  oh@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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