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

중국의 베니스라고 불리우는 중국 소주는 예로부터 ‘천상천당 지하 소항’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아음다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러한 소주에 코스메카코리아(회장 조임래)가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인지 조임래 회장은 "출발이 좋다, 감이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화장품 OEM 업계의 순위는 의미가 없다. 과거에도 지금도 코스메카는 코스메카의 길을 갈뿐이다” 이렇게 말하는 조 회장의 표정에서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는 곧 업계에서 1, 2위의 개념은 코스메카코리아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들린다. 이를 뒷받침 하듯 조 회장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타사와의 경쟁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역설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우리 회사는 회사 설립 이후 추세를 뒤집고 먼저 생각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모든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합리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코스메카의 중국 진출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지난 해 8월에 본격 진행, 위생허가는 코스메카가 소재한 강소성에서 받고 생산허가는 베이징에 받았다.

조 회장은 처음에 공장부지를 위해 상해를 집중적으로 탐방해 나갔다. 하지만 상해는 임금이 높고, 인력 문제 등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폐수처리 등 환경적인 부분도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은 결국 소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물론 소주 역시 환경에 민감한 곳이다.

서울, 경기를 합친 규모의 호수인 태호가 있는 지역이라 폐수처리에도 상해 못지않게 엄격한 편이었다. 하지만 중국 소주는 상해 홍차오 공장에서 40분, 항주 남경에서도 2시간 소요될 만큼 남부지역의 요충지라는 장점이 작용하고 있었다. 코스메카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는 자본금 500만 달러, 총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총 27개 생산라인으로 월 400만개를 소화할 수 있는 소주공장으로 설립하게 됐다. 이로써 중국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써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벌써부터 중국 현지 반응 뜨겁다

특히 조임래 대표는 “이미 현지의 여러 화장품업체들이 코스메카 중국 공장 준공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면서 초기에는 소량 생산보다 대량 발주 중심의 거래처 발굴을 통해 생산시스템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력 배치와 관련해 “연구개발, 생산관리 핵심인력 을 제외하고 가능한 중국 현지 인력을 채용해 현지화에 초점을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소주공장은 한국과 똑같은 연구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울러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코스메카만의 차별화된 생산방식인 CPS(Cosmecca Product System) 생산시스템을 통해 QCDS(품질ㆍ비용ㆍ납기ㆍ서비스) 시스템 완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코스메카가 중국과 한국이 함께 개발하고 함께 생산해 낼 수 있는 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중국에서도 한국에서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소주 현지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코스메카 소주공장 준공소식을 전해들은 화장품 업체들이 앞 다투어 공장을 방문했다. 중국내 1~5위에 위치한 상위 로컬 업체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계 다국적 기업들도 발 빠르게 찾아왔다.

지금까지 공장을 방문한 업체 수만도 100여개에 이른다는 것. 이렇게 소주공장을 찾은 업체들은 다들 선진화된 공장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중국 현지 업체들은 코스메카 측에 생산설비 구축과 관련한 컨설팅을 요청할 정도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 말한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실사(Audit)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중국 소주 공장의 생산을 빠르게 정상화시킨 후 빠르면 연내 제 2 공장 건립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다음에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꼽으면서 이미 일본 업체와 협력해 코스메카 제펜 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라고 전한다.

코스메카는 비비크림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굳혀왔으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글로벌 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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