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 이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회장 전수봉)의 소매유통단체간 통합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유통가에 따르면 코사코리아가 내부 회원들의 반발로, 단체통합과는 별개로 현재 조직을 그대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0월 10일 대전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개최된 코사코리아 임시총회에서 나왔다.
이번 임시총회는 지난 9월 개최된 정례회의에서 논의된 통합안을 재차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체 57명의 정원회원 가운데 52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인원 절반 이상이 코사코리아 존속에 찬성을 보였고
결국, 사측은 전문점협회로 전원 회원가입을 하되 조직활동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코사코리아가 조직해체 수순을 걸쳐, 전문점협회와 통합한 후, 협회라는 큰 틀 속에서 코사를 하나의 사업부 성격으로 운영하겠다는 당초 통합방안에 변화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단체 통합의 걸림돌로 예상했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의 향후 활동방향이 결국, 코사 조직내부의 이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코사측 한 관계자는 "실질적인 힘을 부여하기 위해 전문점협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며 전문점협회에 회원가입하는 것 만으로도 단체통합에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점협회측에서 이번 코사측의 회의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코사 집행부와 회원간의 의견일치가 되지 않아 이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 같다"며 "회원가입을 통해 전문점협회로 합류하지만 조직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은 자칫 무늬만 통합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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