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일본은 화장품 연구개발도 주름개선 반점(dark spots)개선에 초점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화장품업계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료와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어 고령화 시대를 앞둔 한국 업계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업계 최고 수장들의 만남인 3회 한일교류회(10월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측 발표자인 고세화장품 노보루 나이토 연구소장은 이같은 일본 업계의 움직임을 전하며 한국도 일본과 같은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이토 소장은 일본의 화장품 산업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미 주근깨 등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원료 개발이 한창이고 특히 쌀 추출물을 이용, 보습 효과를 높이는 연구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또 나이토 소장은 기존 파우더보다 수분 함량이 훨씬 높은 파우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피부 친화력이 높은 리포좀 기술 개발 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4면>
한편 이날 한일교류회에는 한국 일본 양국 화장품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선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 유상옥 전 회장(코리아나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선 야스키요 코바야시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장과 신조 마에다 부회장(시세이도 회장)등 50여명의 고위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서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협회가 우호협정을 체결한지 4년밖에 안됐지만 양국이 화장품 제도의 조화를 모색해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를 높이고 있어 기쁘다”며 “최근 FTA 체결 등으로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유대를 더욱 긴밀히 하고 세계 시장에서 서로 보조를 맞춰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일본 코바야시 회장도 개회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현황을 비교하고 규제 등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교류회가 정해진 규칙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바야시 회장은 “화장품의 글로벌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서 소비자가 원하는 안정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양국은 품질 향상과 소비자 보호에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양국 화장품산업 현황, 제도 현황, 한국 화장품포장과 라벨링 규제 현황, 일본의 화장품 라벨링과 공정경쟁 규약과 관련된 규제 현황 등이 발표됐다.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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