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화장품 원료지정과 기준, 시험방법 규정 중 일부 내용을 개정해 업계의 제품 개발과 출시가 종전에 비해 간소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은 지난 19일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의 배합한도를 지정하고 배합금지 원료를 추가하거나 제외하는 등 화장품 안전성 관리 제고와 운영상 일부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화장품의원료지정과기준및시험방법등에관한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주요 개정내용으로는 △화장품원료지정 중 대한약전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인정한 공정서 삭제 △화장품 배합한도 지정 및 배합금지 원료 추가 및 삭제(▼배합한도지정원료 추가: 요도프로피닐 부틸카바메이트=IPBC, 아연피리치온 ▼배합금지원료 추가: BSE 함유 우려 원료 ▼배합금지원료 삭제: 바륨염 중 바륨설페이트) △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개선(메이크업용 제품류 중 원료에서 중금속시험을 실시한 제품은 납, 비소시험 생략) 등이 있다. 식약청은 이밖에도 개정(안) 중 ‘화장품원료 배합금지 중 광우병 등 관련 원료’ 항목은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결과 개선권고에 따라 국가명 등의 표기가 통상마찰을 불러올 우려가 있어 수정했다(예: EU지역산→광우병 발병이 보고된 지역). 그리고 ‘화장품 미생물허용 기준 및 시험방법’은 국무조정실에서 규제심사를 한 결과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미국·유럽 등 외국의 사례 등에 따라 우선 대한화장품공업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하라는 사실상 ‘철회권고’가 있어 이번 고시 개정에서 해당 항목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협회로 하여금 미생물시험 자율규제 추진 방안을 식약청에 보고토록 조치했으며, 향후 안전상 문제점이 발생되거나 국제표준이 마련되는 경우 법적 의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정 사무관은 “특히 메이크업 제품류의 경우 시험이 간소화됐다”며 “앞으로도 지나친 규제의 소지가 있거나 업계의 활발한 제품 개발을 가로막는 규정들에 대한 검토·개정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36호 4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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