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전문점
소형매장 맞는 이미지 추구
불과 2달 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신규 오픈 매장이다. 면적은 약 7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의 전문점이다. 입지한 곳은 주택가면서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는 사람이 많다.
“비록 메이저회사라고 해도 디스플레이를 위한 세세한 배려는 없더군요.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쪽에 놓인 액세서리 진열대의 꼼꼼한 처리가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소형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과밀한 전시는 피하려 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름대로 소품들을 이용한 전시로 아기자기한 멋도 냈다.
다른 화장품 판매점처럼 웬만큼 되는 규모에 다양한 제품을 가득 전시하는 마트형이라기 보다는 이 곳은 코스메틱과 피부에 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제품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장 문 앞엔 제품을 진열하지 않음으로 여타 매장과 달리 깔끔한 첫 인상이다.
진열 상태는 일반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Y" 전문점
직접 일하는 우리 스타일이 최고
“대리점에서 그다지 도움 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계절 바뀔 때마다 저희끼리 알아서 진열을 바꿔요."
일부 품목에 대한 진열을 새로 바꾸는 중이다.
이 매장은 15평이 넘는 제법 넓은 규모의 전문점이다. 화장품마트형 전문점의 전형이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영업사원들이 일부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매장 디스플레이보다는 자사 제품의 효과적 진열에만 국한돼 있다고.
직원들은 얼마간 일하다 보면 그 매장의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잘 바꾸고 싶지 않아 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일하는 사람들이나 고객들이나 서로 크게 불편한 점은 못 느끼고 있어요. 여기서 커다란 변화를 줄 계획은 없습니다." 매장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주요제품 진열대.
안에는 각종 화장품과 향수가, 매장 밖에는 헤어스타일링용 전기기구가 빽빽하게 놓여있는 그야말로 화장품마트의 모습이기에 경영인이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나가기를 고집한다면 결코 바뀔 일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E" 전문점
7년째 같은 모양, 청결위주
이 매장의 경우 개업한지 7년이 됐다지만 그 사이 매장 디스플레이에 변화를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좁은 면적에 많은 제품을 전시하기 위해 시각적 측면보다는 공간대비 효율성을 강조했다.
“특별한 진열 노하우를 갖기보다는 우선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실평수로 볼 때 대략 10여평에서 약간 모자라는 면적이면서도 입지는 꽤 좋은 곳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것이 보다 많은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부분에는 크게 신경을 못쓰는 것이 역력하게 눈에 띄었다.
7년간 한번도 손을 대지 않았다 보니 바닥과 천장 등 디스플레이가 없는 부분에서는 낡은 흔적이 심하게 나타났다.
“현재로선 며칠씩 가게를 쉬면서 공사까지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합니다."
개업 후 디스플레이를 바꾸지 않고 몇 년씩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손이 많이 가는 인테리어 공사가 수반될 수도 있는 상황까지 이르면 어느 경영인이라도 쉽게 공사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 또한 딜레마다.(289호 기사)
- 이봉구 기자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