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시장진출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루트 확대에 힘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약국시장에 주력했던 중소업체들이 최근 방판사업, 미용실 등 타유통채널로 유통망을 다각화하거나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토피전용 보습제인 아토팜으로 약국시장에 진출했던 네오팜(대표 박병덕/www.neopharm.co.kr)은 다채널화되고 있는 유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근 방판사업부를 신설, 본격적인 방판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방판브랜드인 애다강(愛多康)을 앞세운 네오팜은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방문판매와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만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방판방식을 채택했다. 네오팜은 이에 앞서 관련 홈페이지(www.adakang.com)를 개설하고 제품 소개와 판매사원을 모집중이다. 47명의 약사가 주주로 참여해 이름이 알려진 장스앤팜스(대표 장덕순/www.minkro.com)는 미용실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가진 ‘미용실 경영활성화 세미나"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며 미용실 시판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장스앤팜스 장덕순 사장은 “지난 두달여간 관련 시장 조사에 나선 결과 미용실 시장이 화장품 판매처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진출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루트를 확장하는 것은 해마다 20%씩 확대되고 있는 약국시장이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은 화장품전문점과 달리 약사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소비자를 상대로 한 제품 카운슬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약국을 찾는 손님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살 만큼 큰 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며 또 카드사용도 자유롭지 못해 제품판매가 수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제약사의 영업망을 이용해 오던 업체들이 독자적인 유통조직 구축을 통해 신규 수요확보와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30호 7면 기사)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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