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방법에 대해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 다양한 임상 비임상사례 등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청장 이영순)과 대한화장품학회(회장 김창규)는 한국 미국 일본 벨기에 등 4개국 학자 6명을 초청, 지난 13일 태평양 인력개발연구원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기능성화장품의 하나인 미백화장품의 유효성 평가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능성 입증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 관련 규정을 제정 개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심포지엄엔 국내 제조업체 수입업체 원료개발업체 및 피부과 의사 등 250여 명이 방청, 열기를 띠었으며 화장품 관련 법규의 개정 방향에 대한 질의 응답과 기능성 확인을 위한 해외 연구 동향 등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날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잘파 압들 말렉 교수는‘미백화장품의 개발을 위한 피부색소 조절기전의 응용’을 △황규왕 순천향대 교수는 ‘in vitro 평가법을 이용한 피부 미백화장품의 효능평가 방법’을 △김연수 충북대 교수는 ‘인체를 이용한 피부 미백화장품의 유효성 평가방법’을 △유코 후나사카 일본 고베대 교수는 ‘일본에서의 미백화장품의 유효성 평가방법’을 △베라 로지어 벨기에 브리케대학 교수는 ‘유럽에서의 화장품 안전성 평가동향’을 △식약청 의약품 안전과장 이상렬 박사는 ‘화장품산업 발전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미국색소세포학회 회장이며 색소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잘파 교수는 “멜라닌 형성 세포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은 자외선”이라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알파MSH 유사체를 사용하여 이에 의해 유도되는 반응을 줄이거나 알파MSH와 경쟁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구티 단백질의 유도체를 사용하여 반응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미백제를 개발하는데 유용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김연수 박사는 “녹차 성분의 하나인 EGCG가 자외선에 의한 피부색의 흑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다. 이 EGCG성분은 항산화효과가 큰 물질로 자외선을 쬐었을 때 생기는 홍반의 염증을 예방하고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또 “보다 나은 미백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미경 관찰, 전문가 육안 관찰 등 여러 피부색 관찰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일본의 후나사카 교수는 “미백 연구가 주로 멜라닌 형성세포 위주로 진행됐으나 이 세포 주위의 각질 형성세포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져 이 부분을 조절하는 새로운 접근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로지어 교수는 “동물시험 대체법에 대해 유럽의 동향을 소개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피부일차 자극, 감작성, 배아독성등 몇 가지 항목에 대해 in vivo에서 in vitro로 대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렬 박사는 “화장품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지식 경영화가 필요하고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용기간 표시의무화, 전성분 표기제도 등을 제안하고 기능성화장품의 불합리한 심사규정 개정 및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314호 기사) <도움말 = 황재성 태평양기술연구원, 효능연구팀 책임연구원> - 엄정권 기자 http://www.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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