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화장품사들이 사회복지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말에 집중되던 사회복지활동이 기업이념에 바탕을 둔 회사문화로 정착되면서 연중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복지재단과 연계해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환원 프로그램 실시는 사원들 간의 단합까지 도모할 수 있어 더욱 장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다양한 복지활동은 최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사의 경우 태평양, 코리아나, 애경산업, 보브, 네슈라화장품 등이 대표적으로 제품기증 및 기부금 적립을 통해 각종 복지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수입사는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LCA한국, 한국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코리아, 니베아서울은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및 유명 팝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제품 판매금액을 기부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에이즈 및 유방암 질병 퇴치를 위해 태평양은 지난달 3일 한국유방건강재단과 ‘2002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있다. ELCA한국은 지난 92년부터 ‘유방암 의식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해 전국 매장서 유방암 관련 책자와 핑크리본을 배포, 유방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소외된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판매금액 전액이 기부금으로 쓰여지는 맥의 비바 글램립스틱과 12월 한달간 한정판매되는 키즈 헬핑 카드는 지난 23일 7천 여만원을 전 세계 에이즈 기금으로, 3천5백여 만원을 한국 에이즈 퇴치 연맹에 기부했다. 여성 및 유아를 돕기 위한 장업계의 따스한 손길도 이어졌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11일 한국어린이 보호재단이 주최한 ‘2002년 어린아기 행복한 나라 만들기 후원의 밤’ 사랑의 경매행사에 참석해 1천2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태평양은 지난 82년 태평양복지재단을 설립해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해왔으며, 지난 11일 미혼모와 모자자립 시설 등 37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에 약 19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베이비 브랜드인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존슨즈 사랑의 터치 캠페인’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유수유 및 신생아 관련 권장사업에 지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120여 곳의 병원 및 보건소에서 정기적인 터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미스코리아 모임인 녹원회와 공동으로 여성가장 돕기 바자회를 실시해 기금전액을 전달했다. 또한 여름철 수재로 고생하고 있는 수재민들에게도 장업계의 도움이 이어졌다. 보브는 수재민 돕기 성금을 기탁했으며, 유니레버코리아는 지난 6일 본사 직원 70여 명이 강릉지역을 직접 방문해 방한설비를 도와주는 등 5천여 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또 네슈라화장품은 사회복지시설을 돕기 위한 전체 임직원의 기부금을 꾸준히 적립해오고 있으며, 유니레버코리아는 전 직원이 물건을 기부하고 일일 자원봉사로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를 후원했다. 이밖에도 니베아 서울은 지난 달 7일 YWCA를 통해 3천8백 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증정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섰으며, 나아가 북한 어린이 돕기 활동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314호 기사)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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