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 ODM(자체개발 생산방식) 업체들이 세계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국가 국책사업으로 선정되는 등의 발빠른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어 한국 화장품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은 과거 단순한 주문생산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R&D에 집중투자하거나 해외 유수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하는 등으로 국내 화장품의 제품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몇몇 업체는 해외 현지업체와 제휴를 하고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국내에서 에스테틱 직영점에 맞춤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앞으로 OEM, ODM 업체들이 화장품업체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콜마(대표 윤동한)은 최근 농림부 농림기술개발 국채연구과제로 선정되어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낙엽송 잎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정부로부터 1억5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코스맥스(대표 이경수)는 세계적인 OEM 그룹인 인터코스(회장 다리오 페라리)와의 제휴에 이어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사 베트남 법인과 연간 100만달러 내외 규모의 색조화장품을 유니레버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PONDS’제품으로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맥스가 자체 연구개발한 메이크업 베이스, 립스틱 등 약 100만달러 내외의 색조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나우코스(대표 노향선) 역시도 중국 내에서 신방문판매 조직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신래복(新來福)’회사와 함께 기술 개발하여 10월 말부터 중국진출이 시작됐다. 또한 중남미 멕시코 현지법인인 ‘블루플러스’사와 수출계약하여 약 50여 종의 제품을 개발하여 수출이 완료된 상태다. 이로써 나우코스는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등 동남아 각국으로의 진출도 임박하게 됐다. 프랑코바로니로 잘 알려져 있는 데이코스(대표 김기종)는 올초부터 몽골의 클리코사와 제휴를 맺고 국영백화점에 입점해 프랑코바로니 브랜드로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마이코스메틱(대표 이재민)은 피부주치의를 표방하며 ‘J&She’를 런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J&She’는 고객 개개인의 피부에 최적의 효능효과를 제공하는 맞춤화장품(customized cosmetics)으로 정확한 피부진단 후 샘플을 처방해 1주일간 사용하고 그 사용결과에 따라 본 제품을 처방해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마이코스메틱은 지난 11월 24일 압구정동에 에스테틱 숍을 오픈해‘J&She’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ODM, OEM 업체들의 활발한 전개에 대해 “과거 단순히 주문 생산형식에서 벗어나 업체 스스로가 R&D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변화는 화장품산업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307호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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