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장업사들의 올해 새로 출시하거나 확장한 브랜드들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선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시판에서의 소비심리위축과 전문점 간의 경쟁과열로 화장품시장이 전반적인 불경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견 화장품회사들은 외형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이는 각 업체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도 시장전망은 불투명 또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따라서 성장치를 점칠 수 없고 다소 긴축적인 경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던 것이다. 코리아나는 ‘엔시아 티 플러스’, ‘엔시아 허브 네이처’, ‘엔시아 인텐시브’, ‘아스트라 윈 에이지 메이크업’ 등의 브랜드를 새로 출시했다. 코리아나 측은 “신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엔시아의 기능별, 케어별 전 라인을 구축하여 명실공히 코리아나 시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답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이 출시한 ‘프레나 화이트 인 화이트’는 올 2월에 추가된 라인이다. 봄 여름 시즌을 지나오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시장의 호응을 받으면서 ‘여자의 전략’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및 도시직장여성 타깃의 제품성격을 성공적으로 인지시켰다”면서 “제품 특성을 십분 살려 미백 성수기 주력 품목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불화장품에서는 ‘바탕’과 ‘ICS’ 브랜드의 라인 확장과 리뉴얼에 역점을 기울였다. 한불 측 설명에 따르면 “바탕은 초기엔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출시됐으나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의 요구 등에 의해 기초라인 및 포인트메이크업라인의 확장을 통해 토털 브랜드로서 시장 가치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ICS는 ‘여성 개개인의 맞춤 화장품’이라는 컨셉에 맞춰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로제화장품이 내놓은 원료와 효능에서 차별화를 기한 ‘에슬리’와 ‘십장생’ 또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자체 평가되고 있다. 에슬리는 한국표준협회의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대학신문에서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초화장품’으로 선정됐다. 로제 홍보 담당자는 “십장생은 전문점과의 직거래 유통방식을 채택하여 현재 많은 전문점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십장생은 앞으로 로제의 간판 브랜드로 대한민국 한방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포부와 기대를 밝혔다. 시선래브는 ‘모라비또 보따니끄 블랑·모공·메이크업’ 등의 신규 브랜드에 대한 출시와 라인업을 올 3월부터 10월에 걸쳐 진행했다. 미백과 모공관리 등 전문 스킨케어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제품들로 시장 반응은 꽤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선래브 측은 “올 총 매출액에서 모라비또 보따니끄 브랜드가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기 기초 제품이었던 모라비또의 매니아 층을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에스까다코스메틱에서는 ‘에스까다’ 브랜드의 기초 및 색조제품 라인을 올 1월부터 9월에 걸쳐 확장했다. 에스까다 관계자는 “고품질, 고기능의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제품 출시로 매출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라인을 늘렸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추후에도 기초와 색조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고품질·고기능 제품으로 에스까다의 명품주의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잎스코스메틱은 올 3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엔클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갖가지 고순도의 해양생물성분을 함유한 엔클라인은 피부 타입별 맞춤화장품으로 피지, 멜라닌, 탄력, 영양밸런스 등의 문제로부터 피부상태를 최적으로 유지시키는 제품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잎스 측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로서 거점영업을 통해 유통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전문점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면서 “2000년도 미스코리아 김사랑을 모델로 전격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킨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307호 기사)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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