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와 나의 쇼핑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남성 고객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여인닷컴은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을 지향한다. 박 팀장은 “전문 화장품몰로 시작했지만 도서를 판매하더라도 여성전문 도서, 패션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품목들로 구성하는 것이 여인닷컴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팀장은 앞으로 브랜드 입점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0여 개 업체와 6천가지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동안 재고관리와 시스템 구축 때문에 브랜드 입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소비자 니즈를 더욱 반영하여 여인닷컴에 적합하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들을 적극 입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인닷컴과 태평양과의 분쟁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 일로 여인닷컴은 다나한이나 로트리 등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수익률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향후 쇼핑몰들의 성장 관건에 대해 ‘누가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클릭을 보장해주나’에 달려 있다고 전한다.
박 팀장은 “여인닷컴은 현재도 정밀한 CRM(고객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맞춤 메일링, 구매 성향에 따른 메인화면 변경, 전문 상담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홍채나 지문 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간편화시키고 3D영상으로 제품을 발라보고 입어 볼 수 있게 최첨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쇼핑몰이 여인닷컴의 쇼핑몰 툴을 사용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도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고급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더라도 쇼핑몰의 큰 장점인 ‘최저가 정책’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는 여인닷컴이기에 가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화장품MD로서 박 팀장은 솔직히 화장품 업체들에게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들의 특징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업체들에게 길을 제시해줘도 잘 이해해 주지 못할 때는 ‘답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온라인 쇼핑몰 초창기 때보다 업체들이 쇼핑몰에 접근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온라인 업체와 제조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윈-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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