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과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사와 유통사가 함께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로 인한 제조와 유통의 피해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제조·유통 합동 전문점 발전 위원회(회장 장억만·이하 제유합동위)는 지난달 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공식적인 출범식을 갖고 전문점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날 출범한 제유합동소위는 출범 첫 안건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대책 방안을 상정하고 전문점의 시각과 제조사측의 대책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 밝힌 각 제조사측의 대책방안은 다음과 같다. ▲애경산업=내·외적 개선 노력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내적으로는 물류를 더욱 철저히 관리해 제품 유출을 막고 외적으로는 인터넷 쇼핑몰의 대표를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고 있는 중이다. ▲도도화장품=제품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생활건강=대형 사이트 위주로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6개월 전부터 인터넷 유통의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특정 브랜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화장품=유통질서 관리과라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가격 질서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3개 브랜드 중 1개 브랜드는 거의 가격이 안정화된 것으로 자평하고 있으며 나머지 브랜드에 대해서도 더욱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엔프라니=가격 안정화는 대리점과 함께 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대리점 차등 지원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불법거래를 하는 대리점이 손해보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로제화장품=전문점 유통만 하고 있는 만큼 가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품의 선별 공급으로 불법 유출을 막고 있으며 최근 신제품도 30% 대리점에는 공급하지 않은 상태다. ▲태평양=영업사원이 매출보다 가격관리에 더 주력할 정도로 가격 안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책의 기본 베이스가 유통 안정인 만큼 각 채널별 유통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코리아나=신제품 출시를 연기해서라도 공급과다를 예방하고 있다. 인터넷에 제품이 뜨면 전량 구입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참존=이달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관리하는 별도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나드리화장품=상위 20여개 인터넷 쇼핑몰은 관리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만큼 유통측과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불화장품=타 업체와 대동소이하다. 한편, 이날 제유합동위는 초대회장으로 현 전화협 장억만 회장을 선임했으며 총무로는 LG생활건강 위원과 전화협 차대익 경기지부장을 임명했다. 부회장 직책은 논란의 여지가 많아 폐지하기로 했다. 위원회 구성은 제조측은 시판 영업 총수가 지명한 실무자를 위원으로 하며 유통측은 전화협 회장단 중심으로 구성키로 했다. 위원의 수는 20인에서 30인 사이가 적당하다고 합의했으며 정기회합은 3개월에 한번씩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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