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새로 선보인 임마누엘 웅가로의 올 봄 신상품들은 천조각들을 이어놓은 듯한 특이한 구성 외에도 지구 곳곳의 인종적 의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배합해 놓은 듯한 예술 감각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프리카의 원시적 색깔과 아름다움은 물론 일본식 동양미가 가미된 데다 중동, 남미를 휘도는 다양한 독창적인 미적 요소들이 고르면서도 다채롭게 배합된 웅가로의 새 옷들은 바로 한 폭의 예술품과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다. 사진 속의 모델은 농염한 할렘 여인의 자태이면서도 80년대 파리지엔임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하늘거리며 굽이치는 블라우스에 받쳐입은 반짝이 구슬 조끼와 주름잡은 투명 바지 위에 축 늘어진 벨트는 온 지구에 존재하는 멋진 의상의 조합을 표상한다. (270호 기사)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