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어린이들에게 위해가 되고 있는 탄화수소 함유 화장품을 비롯, 세척제, 자동차용품 및 방수제품의 용기 뚜껑은 어린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오는 10월 25일부터 시행한다. 미국의 새 법은 모든 가정용 제품 내용물 중 탄화수소의 무게가 10%를 넘거나 액체 내용물의 점착도가 화씨 100도에서 100sus(점도 단위)를 넘을 경우 용기 뚜껑을 특수 제작해서 어린이들이 손쉽게 열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미 행정부의 이번 조처는 갓난 아이들에게 널리 쓰이는 베이비 오일을 철부지들이 빨아 먹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계속되는 등 여타 유해 제품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과도한 탄화수소 함유 액체를 어린이들이 들여 마실 경우 폐에서 호흡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의료시설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치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16개월 된 아기가 어머니가 바로 옆에서 잠시 방심한 사이 베이비 오일을 빨아 마신 후 28일 동안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목숨을 잃는 등 지난 97년 이래 99년 까지 3년간 약 6천명이 응급실에 실려 오는 난리를 치렀다. 이번의 조처는 세척제 등을 비롯 공업용 상품 모두에도 적용되지만 화장품 중에서도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다. 미 연방 정부 공보 고시에 의하면 화장품 중에서는 베이비 오일, 햇빛 차단용 오일, 헤어 오일, 화장 제거용 오일, 바디 오일, 목욕용 오일, 네일 제거용 및 건조용 오일 등이 포함 되어 있다. 그러나 묽지 않아 마시기가 쉽지 않은 로션류 화장품 용기는 이번 조처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분무식과 펌프식 및 방아쇠식 등도 포함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게 하는 뚜껑의 사용 의무화는 오는 10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수입 상품에도 적용되지만 이전 출하용품의 계속적 거래는 허용된다. (267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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