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가슴은 어느 정도 커야 적당할까. 아니 예쁠까. ‘쭉쭉빵빵’으로 대변되는 세태에서 그래도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미덕인가. 그러나 이는 남성들의 관점임을 남성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정작 여성들은 크기보다는 탄력에 관심이 더 크다. 즉 여성들의 고민도 가슴 처짐에 있다. 이른바 볼륨 업이 최대 관심사다. 기능성 브래지어나 성형수술을 통해 가슴을 키울 수는 있지만 가슴에 바르기만 하면 탄력이 붙는 팩이 있다면 얼마나 간편하고 좋을까. 이런 물음에 정답을 준 회사가 있다. 여성 가슴 팩 ‘허브라’를 내놓은 필리(必利). 모든 이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뜻이지만 우선 대상은 여성이다. “가슴에 손 댔니, 아니 팩 했어”라는 카피가 큰 가슴 사이에 걸린 포스터가 보는 이에게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손을 댔다는 것은 칼(수술)을 부드럽게 이른 말. 김현섭 대표는 가슴 팩을 내놓고 변태에 가까울 만큼 거리에서 여자 가슴만 쳐다본다.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서도 힐끔거렸으니 ‘직업병’이라고 둘러대도 아내의 핀잔을 들어 싸다. 바르고 붙이면 가슴에 탄력이 생긴다는 데 정말일까. 여성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이 제품의 비밀은 천연 약물에 있다. 뿌에라리아 미리피카. 필리 천연약물연구소가 개발 추출한 물질로 특허 성분이다. 이 뿌에라리아 미리피카는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 유선(乳腺)을 자극해 탄력을 주게 된다. 판매도 탄력을 받아 허브라를 시장에 내놓은 지 불과 2개월 만에 25개 대리점을 통해 전국 1천여 전문점에 나가 있다. 소비자도 탄력이 생겼나 궁금하다. “실제 사용자의 70%이상이 개선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놀라운 결과입니다. 또 절반 이상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한 것을 보면 만족도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싼 편. 5개 들이 한 세트에 1만8천원. 보통 3세트를 주문하는 데 대개 한달 정도 사용 가능한 양이다. 남자 고객도 꽤 많다고 한다. 애인이나 아내에게 깜짝 선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김 대표는 귀띔한다. 허브라는 얼마 전 미국 수출 길에 올랐다. 특히 ‘크지만 탄력이 떨어지는’ 흑인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달 중에는 일본에 수출한다. 김 대표는 영국 남미 등까지 수출 길을 열고 있다며 벌써 글로벌 청사진을 내 보인다. 필리 천연약물연구소의 또 하나 자랑은 식물성 원료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나노 기술. 이를 통해 피부 보습이 뛰어난 스킨 케어 제품과 발모 육모에 효과 있는 발모제 등도 제품화하고 있다. 허브라로 화장품 시장에 데뷔한 김 대표는 욕심도 많다. 대기업 기획실장 출신답게 머리에 빼곡히 든 출시 일정표를 쉼 없이 쏟아낸다. “여성들 가슴에 탄력이 붙으면 이젠 거리가 출렁일 겁니다.” 자신에 찬 김 대표. 속도감 있는 말에 탄력이 붙는다. 이젠 매출이 탄력 받을 차례다.(457호 3면)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