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권하는 사회. 동네 슈퍼를 가도 화장을 하는 것이 우리 여성들이다. 화학 성분이 많은 줄 알면서도 인이 박혀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화장품의 마력 아닌 마력. 이러한 화장 문화에 소리 소문없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 사바비안이다. 방부제를 안 쓰고 오일을 안 넣는 제품, 깨끗한 물과 풍부한 과당 포도당을 주원료로 천연화장품을 강조하는 사바비안. 한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1년6개월이 돼 간다. 이종청 대표가 말문을 연다. “보습이 가장 중요하죠. 무엇보다 우리 제품엔 糖(당) 성분이 많아 보습 효과가 좋습니다.” 이 대표는 기존 화장품을 끊고 2~3개월만 사바비안을 써 보라 권유한다. 모공 속 노폐물이 빠져 나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1년만 꾸준히 사용하면 아마 화장을 안하고 맨얼굴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지성 피부도 있고 건성도 있는데… 사바비안을 쓰다보면 그런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단언한다. 사바비안 제품엔 크림 종류가 없다. 크림을 만들려면 오일(유화제)이 필요한데 오일을 안쓰니 모두 액상뿐이라는 것. 그래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매우 낯설어 한다. 화장품인지 물인지. 하루 이틀 써 보고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것이 이 대표의 고민거리. 그래서 전문 피부 관리실을 파고들었다. 제품을 공급하고 꾸준히 기술 지도를 했다. 저주파기를 갖고 다니며 일일이 효능과 피부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다만 미용사원에 사바비안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가르치는 데 시일이 걸려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에 몇 달씩 걸리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전국에 6개 지사를 세우고 사바비안 이름을 내 건 피부 관리실이 40여 곳에 달한다. 일반 전문점에도 진출, 현재 1백여 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점주들에게도 제품을 공짜로 주는 법이 없습니다. 공짜로 받으면 그만큼 애착이 없어요.” 점주들은 참 별난 회사 다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올해는 피부 관리실과 전문점 ‘두 토끼’를 잡는 해라고 말한다. 꾸준히 홍보하는 것이 첩경이라며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피부 미인 선발대회를 열었다. 사바비안 제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추천을 받아 미인대회 겸 잔치를 열어 서로 정보를 나누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일본에서 10년 전 탄생한 사바비안. 설립자 이주영 회장은 방문 판매의 여왕으로 고객 1만여 명을 업고 사업을 시작, 현재 오사카 등지에 피부 관리실 5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바비안의 ‘물 같은 화장품’으로 시장에 새 바람을 넣는 이 대표. 부인도 이 제품을 쓰며 처음 3개월 동안은 불평했다고 한다. 사용에 다소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 무오일 무방부제 화장품. 그럼 한 번 사바비안에 빠져 보시겠습니까. (426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